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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은 멀고 하루는 짧다  [자전소설]

보관메시지01
바람을 붙잡고 소리를 듣는다/길은 멀고 하루는 짧다

삶이란 반납기한을 넘긴 대출서적과도 같아. 처음에는 모두가 원대한 기대를 가지고 책을 뽑아들고는 한장 한장 넘기게 되지. 하지만, 곧 현실의 속도감과 괴리감 속에서 이내 내가 던진 게 또 하나의 무리수였음을 자각하게 되지. 결국, 채 제1부를 끝내기도 전에 책은 책장 한 켠으로 치워진 채로 잠들어 버리지. 그러다가 어느 날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되겠지. 아니면 기억 못 한 달력표시를 보고 한참을 생각하다 도서관으로 향하겠지. 돌아오는 건 연체기간 내 반납금지라는 외마디일 테고. "몹시 궁색해"진 채로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겨봐도 보이는 건 점멸중인 청색 신호등 불빛뿐. 그러다 집에 돌아와서는 문득 깨닫게 되지. 이미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책들조차 읽어보지 않았다는 것을...
2004/12/02 23:09 2004/12/02 23:09



Posted by lunamoth on 2004/12/0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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