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가튼 The Forgotten (2004)
2004.12.03 개봉 / 15세 이상 / 97분 / 스릴러,미스테리,SF / 미국
http://www.forgotten.co.kr/ (국내)
http://www.sonypictures.com/movies/theforgotten/ (국외)
http://www.cineseoul.com/movies/cinedata.html?cinemaID=24428
http://imdb.com/title/tt0356618/
엑스 파일 시리즈의 스핀오프 극장판 정도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사실이 그렇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엑스 파일을 연상하지 않기란 힘들 테니까요. 음모, 납치 abduction, 그레이, NSA, 진실, 배후, 실험 등의 플롯 들만 해도 자연스레 연상이 되고요. 그래도 엑스필들에게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일 거라 예상되네요. 일체의 반전이나 역전 없이 영화는 초반부 이후부터 "예상되는"대로 결말로 이르게 됩니다. 황당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일부 묘사들이 실소를 자아내기도 하고요. 납치에 대한 새로운 영화적 표현의 장을 열었다고 해야 될는지 :p. 가족관계에 기대어 있는 서사구조도 이렇다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음도 아쉽고요. 그렇다고 모성애를 담은 드라마로 읽기에도 무리수가 있습니다. 결말 부의 처리에서는 관객들도 하나의 전범을 재확인하는 것에 그침을 실망스레 지켜볼 뿐일 테고요. 어떻게 보면 얼마 전에 봤던 <싸인>에서 느낀 실망감과 그 고리를 같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인가 있을 것 같은, 믿기 힘들 것 같은 진실이 사실은 진부한 진실이었음을 확인하는 순간 느끼게 되는 감정 말입니다. Mystery는 맥빠지고 Drama는 진부하며 Sci-Fi가 있었나 싶지만 조금이나마 Thrill은 남아있어서 97분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게도 어느 분의 말씀처럼 자연스레 Forgotten 될 영화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