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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래된 블로거  [블로그 이야기]

재작년(2002-06-10)부터 운영중인 본 블로그 현황을 몇자 적어 봅니다. 뭐 그냥 개인적인 기록입니다만. 2번의 DB 이전이 있었고(GM>MT>TT), 도메인 변경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파란만장? 했던 시간이 흘렀죠. (이틀 후 홍병장의 제대도 축하! - 한 달전에 모처에서 <가져가>를 부르던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그 기간 동안 알게 모르게 끄적거린 글들이 많이도 쌓여 버린 듯 싶고요. "우리는 삶 속의 모든 순간들의 총합으로 이루어진 존재이고 누군가 글을 쓰려고 한다면 그 들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사용할" 것이라는 말에 동감하고 있고 그래서 더욱 더 블로그를 유지시키고 쓰고 바라보고 대화를 나누는 것을 즐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귀환?을 좀 오버해서 패러디를 해본다면... 낯뜨겁지만...

"......그러나 곤욕스러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파멸의 은혜를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몸서리치는 구원을 생각하면 기쁘기까지 하답니다. 내가 믿기로, 나만이 우리 인류의 기억에서, 입대를 경험하고도 전역할 때까지 블로그를 유지한 유일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전날의 섬 서두)

가 될까요. 역시 민망한 스노비즘. 물론 말은 저렇게 했지만 저 말고도 블로그를 유지하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예전 WiK(Weblogs in Korean - archive.org로 보기) 분들 블로그 중에 닫힌 페이지가 많아 아쉬웠던 기억도 있고 해서 나름대로 별거 아니지만, 그런대로, 자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고양이세수님 블로그 재밌게 봤었는데 어떻게 됐는지 :?)

여튼 오늘부로 엔트리 374개, 코멘트 370개, 트랙백 44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방문자 수는 태터만 14159 (그레이나 무버블은 미포함), Bloglines 구독자 수는 36명 (남루한 블로그 구독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참 오늘 블코에 가보니 어제의 인기글 Top5에 "윈도우의 절반을 내버리는 방법"이 랭크되어 있더군요. 그래서인지 트랙픽도 최고치를 갱신한듯 싶더군요. (전혀 의도하지 않은 바이지만...:p)

방문자 환경 통계에서는
웹브라우저 Internet Explorer 87.5% Netscape 11.8%
OS Windows XP 62% Windows 2000 14.1% Mac 0.9% Linux 0.3%
화요일과 오후2시에 가장 많은 방문자를 기록 했고요. 리퍼러는 블코, 태터가 크긴 크더군요.

최다 답글은 Tic님 (23개)(자대배치 받았겠군요...) 과 고양이세수님 (14개) 이네요. 카테고리 통계를 보니 웹에 관한 글과 이런저런 감상과 잡담이 주종을 이루는 군요. 언젠가 한 링크 블로그에서 제 블로그 링크 옆에 "다방면 관심 블로그" 라고 써놓은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얼마나 민망하던지. 넓고(물론 그나마도 협소하겠지만), 얕게 관심사에 대해 알고 있는게 드러난것 같아서 말이죠. 좀더 깊게 배우고 써보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란 도구로 인해 제 삶의 방식이나 밀것인가 두들릴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많아 진것 같습니다. 몇년전 엔트리를 보며, 과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나를 또 다시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계속해서 블로깅을 하려 합니다. 여러분들도 오래 계속해서 하나의 삶의 자취가 묻어 나오는 log를 유지시켜 나가시길 빕니다 :)
2004/11/05 00:17 2004/11/05 00:17



Posted by lunamoth on 2004/11/05 00:17
(4) comments



    마지막 구절이 마음을 움직이네요. 미처 생각지 못했던 블로그의 또다른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1년 2년이 지나고 세월의 무게가 쌓이면 제 블로그도 지나온 길을 되돌아볼 수 있는 휴식처가 되겠지요.. 좀 더 인내를 가지고 닦아가렵니다.

    iris2000 2004/11/05 01:03 r x
    iris2000님 // 예 하나의 기록으로서 역사보관소, 앨범정도로도 자리 잡을 수 있겠지요... 계속 유지된다면... 저도 조금씩 삶의 방식이나 태도 관심사들이 바뀌고 자리잡아 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 된것같아 결코 접고 떠날 수 없을 듯 싶습니다. 아이리스이천님도 즐거운 블로깅 하시길 빕니다. :)

    lunamoth 2004/11/05 10:42 r x
    상당히 오래동안 블로그를 운영해오셨군요!

    제가 처음으로 웹로그를 접한 때가 2002년 8월인데 고양이세수님의 로그였어요:) 참 새롭다는 생각에 궁금해서 메일주소를 찾아서 보내고, 답변이 와서 기쁜 마음에 blogger.com으로 접속해서 가입하고... 하다가 만들지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고양이세수님의 사이트가 다이브네트워크로 옮겨간건 알고있었는데 지금은 도메인업자에게.. 아쉬운 기억입니다.

    요즘은 저도 즐겁게 블로깅하고있습니다.

    에쓰군 2004/11/10 16:39 r x
    에쓰군님 // 예 안녕하세요 찾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뭘요 저보다 오랜하신 분이 많이 계시겠죠. 뭐 그리 중요한것도 아니겠고요. (혼자서 자랑하는듯 하고 있지만^^;;)

    저는 WiK를 처음 접하고 블로그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위크 멤버분들 블로그들 둘러보고 GM깔고 &#50972;에 가입도 하고 그랬지요. 그때는 거의 국내에는 전무하다시피 했었는데 많이 대중화가 됐었죠. 고양이세수님 블로그는 가로 스크롤로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이브네트워크 접속이 안되더군요. 구글링해도 안보이고 한번 더 찾아봐야 겠네요. 블로그 아직도 아시는지...

    예 가끔 들러주시고 즐겁게 블로깅 하시길 빕니다 :)

    lunamoth 2004/11/10 23:01 r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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