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퓨터로 절약한 시간에 놀러갈 거야 [길 위의 이야기]
뉴스를 보는데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 소리를 듣게 됐다. 나름대로 순간 머릿속을 헤집고 지나갔지만 이내 과대망상과 견강부회 아전인수의 결과임에 밝혀졌다. 아직까지는 어느정도만 떨쳐낸 상태인것은 확실하다. 신경이 가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고... 언제쯤이면 완벽히 게워낼 수 있을까?
윈도우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근 2년만에 한 실질적인 PC관리이다. 요즘의 화두라면, 사람은 미니멀리스트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저것 수행 환경을 손 볼 시간에 단 하나의 생각이라도 더 하며 한 줄의 글이라도 더 쓰는것이 나으리라 본다. 물론 그 관리가 업무에 큰 진보를 가져다 주는 한은 제외하고는. <비포 선라이즈>에서 제시도 말하지 않았던가. <뭐가 화나는줄 알아? 기술발달과 시간절약을 예찬하잖아? 남는 시간엔 더 많은 노동을 할 뿐야 이러는 거 봤어? "컴퓨터로 절약한 시간에 놀러갈 거야"> 그나저나 XecureWeb 이 설치되지 않는 문제는 SP2를 깔아봐도 난공불락이다. 즐네이버를 더 파볼까 생각하다가 _no (OTL)
영화는 영화관에서 본다. 라는 당연한 명제도 지금의 시공간에서는 의당 납득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구분은 어찌보면 명확하다. 완벽한 시스템과 음향등이 구현된다고 하더라고 그곳에는 단 하나 관객이 없다는 사실이다. 영화속 배경음에 숨은 요소로 첨부되는 관객의 호흡말이다. <비포 선셋>을 보며 그것을 느꼈다. 셀린느의 마지막 ~씬에서의 경탄과 I Know. 마지막의 그 아쉬움의 한숨소리들... 과연 그런것들이 영상 파일속에 담겨있을지는 두말할 나위없을 테고. 솔직히 말하자면 스크리너 DVDivX로 보다 포기했었지만.... :p
요며칠새 상당히 정신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정리가 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지지부진하다. 결벽과 강박에서 만들어져 자진해서 메어진 짐이겠지만. 허나 며칠 파다보면 꽤 보람이 있을 듯 싶다.
<비포 선셋>의 파장은 꽤나 오래 갈것 같다. 이런 기분이 가끔 나를 흔들어 놓고 지나간다. 하지만 그 뿐이라고 생각하면 시린 한구석도 자기최면으로 해소된다.
이런 양식이 "블로거"의 "본질"에 부합하는지에는 관심 없지만 그 가벼움만은 마음에 든다. ;)
2004/11/02 22:00
2004/11/02 22:00
Posted by lunamoth on 2004/11/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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