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5일 오후 4시 59분 [자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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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뒤돌아 보면 지나온 길이 아득히 멀리 보여 언제 어디서부터 이 길로 들어섰는지 모를 때가 있어. 마치 정신을 놓고 조금씩 사그러 들어 필터 앞까지 놓인 담뱃재를 쳐다 볼 때의 느낌이랄까. 삶을 규정 짓는 것이 곡절의 여정이 아닌, 합리적이고 타당한 목적과 명분이 아닌 즉물적 성과물의 단계로 환치된 것 또한 오래전 일일 진대. 이제와 새삼스레 길에서 길을 묻는 것조차 의당 어리석은 재귀호출에 불과할 테지만. 삶의 걍팍함과 비루함 속에 어차피 위안 삼아 보는 것은 하릴없이, 안일하지만 때론 환상의 여백을 남겨둔 과거형 시제 일 테니...
2004/10/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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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4/10/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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