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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왜 그리고 어떻게  [블로그 이야기]

"홈페이지라는 것이 어느 정도의 나르시시즘이 없이는 도저히 운영할 수 없는 것"
이라는 김영하의 지적에 동의 한다. 또한 "~쓸쓸한 좌판" 일수도 있다.

이곳에 블로그가 있다. 허명과 허영에 현혹돼 빠져버린이라 할지라도.
색다른 시작에 매료되고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에 환호한다. 그리고 글을쓴다.

나는 왜 쓰고 있는가. 자기만족과 기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억의 불멸을 꾀하기 위해? 군중속의 고독을 해소하기 위해?
어느 하나인지 그 전부인지는 나 조차도 모를것 같다. 하지만 그 흐름들
속에 내 자취나 사념을 던져 놓고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며 응답을 기대한다는
것만은 분명할 것이다.

어떻게 쓸것인가. 한동안 C&P에 빠져 스크랩으로만 전략한 내 로그들을
보며 회의를 느꼈다. 내 자신의 것을 만들자. 단지 읽고 저장하고 복사하고
주석을 다는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한발 더 나간 살아있는 글을 쓰자.

넷은 "일기장이 사라진 시대" 의 또다른 나의 일기장일지도 모른다.
그럼에 공개라는 숙명과 맞닿아 윤색돼고 포장되어질지라도 그속에서
나를 잃지 않기위해 노력하자.

그리고 한번쯤 이런 생각들을 하며 멈췄다 가자. 그리하여 한결 더 가볍게...
2003/08/10 21:58 2003/08/10 21:58



Posted by lunamoth on 2003/08/10 21:58
(10) comments



    블로그에 자신만의 은은한 색깔이 배어나오게 하는 것... 단순하지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네요. lunamoth님 앞으로 자주 뵈요...^^

    spica 2003/08/10 22:14 r x
    spica님 안녕하세요. 예 어려운 문제죠... 색을 잃지 않는다는 것...
    후자는 특히 어려울것 같군요... 3일후면 휴가복귀... -_-;;

    예 훈님 오랜만입니다.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게토" 멋진 비유들이죠~ :)

    예 늑대호수님 감사드립니다. 이런 실시간? 리플도
    오랜만이군요... 저도 잠시나마 휴식삼아 둘러다녀
    보며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 RSS도 한번 해봐야
    겠군요... ;)

    dalbong님 물론 저도 동의 합니다. :D

    sirocco님, 그런 간단한것이 정답일것 같네요... :)

    lunamoth 2003/08/10 23:31 r x
    남겨주신 트랙백을 보고 들어왔습니다.

    내 생각이 누군가와 이어질, 혹은 엇갈릴 기회가 있다는 것...그것만으로도 블로그는 멋진것 같습니다.

    자기 검열과 다른 블로그에 대한 의식에서 자유로울수 없겠지만, 결국 각자가 즐거운 블로깅을 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RSS 피드했으니 앞으로 자주 들어오겠습니다^^)

    늑호 2003/08/10 22:52 r x
    공개라는 숙명과 맞닿아 윤색돼고 포장되어질지라도 그속에서
    나를 잃지 않기위해 노력하자.

    -------------------------

    멋진 표현입니다. 나쁜의미의 자기검열때문에 종종 자신이 하고싶은 이야기를 못하고 자신이 빠진 이야기를 하는 자신을 봅니다.

    권지현 2003/08/11 01:01 r x
    좋은 트랙백 주셔 감사합니다. 그런데 요즘 군대에서 인터넷 할 수 있나요? 세상 너무 좋아졌군요...행정반에서 하나 워드프로세스 쓰면서, 아래 아 한글이 깔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엊그저께 같은데...

    아거 2003/08/11 02:05 r x
    권지현님 감사합니다. "인생최고의 날을 맞을 준비"
    유념하겠습니다. :)

    아거님 휴가나와서 글쓰고 있는 중입니다. 요즘은 한글97을 많이 쓰고 있죠...
    트랙백도 매우 흥미있는 기능인것 같습니다. 그레이 메터 쓸때는 몰랐는데 말이죠...

    lunamoth 2003/08/11 12:50 r x
    레플님 반갑습니다. 예 그렇죠.
    옛 김영하님 홈페이지도 생각나더군요...

    lunamoth 2003/08/11 14:56 r x
    가장 머리속을 파고드는 단어...
    "포장되어질지라도"
    정말 공감가는 말씀이군요.

    락타 2003/08/11 23:23 r x
    작가 김영하는 홈페이지 운영을 중단 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근하게 사이버 펑크란 말을 처음 만들어 내었던 뉴로맨서의 작가 윌리엄 깁슨도 신작이 끝날때까지 한시적으로 블로깅을 중단한다고 하기도 했구요. 블로깅이 어떤 집중된 일을 하는데 그 긴장을 늦추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적어도 작가들에게선 말이에요

    link 2003/08/12 19:09 r x
    예 락타님 코멘트 감사합니다 :)

    link님 안녕하세요... 예 그렇죠 김영하님 홈페이지
    없어진지... 신비로-하이텔-드림위즈 였던가요...
    인터넷과 작품창작의 시너지는 사람마다 틀린것 같
    습니다. 이외수님 처럼...

    lunamoth 2003/08/12 22:34 r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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