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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이드 지산 밸리 록페스티벌 내한 공연 후기 | Suede Concert at Jisan Valley Rock Festival, South Korea on July 31, 2011  [감상/음악]

Suede Concert at Jisan Valley Rock Festival, Seoul, South Korea on July 31, 2011


가장 먼저 기억나는 것은 사소한 한순간 한순간들이에요. 이를테면, 작은 미소와 손짓, 뜀박질과 춤사위, 날숨과 박동, 그리고 친숙한 우리말 인사 같은 것들 말이에요. 그다음으로 기억나는 것은 그 모든 대기를 채운 씨디 속을 나와 생동하는 노래들일 거예요. 두 번 다시 갖지 못할 폴라로이드 스냅 사진 같은 한날한시 한 공간의 음률과 선율들일 테고요. 조금씩 기억을 더듬으면 그다음으로 무대가, 함께 뛰고 있는 이들이 보이죠. 어쩌면 6년 전에도, 4년 전에도, 같은 공간에서 함께 "떼창"을 하며 뛰놀았던 분들도 있을 테고요. 이 모든 명멸하는 순간들이 마지막 불꽃놀이처럼 희미하게 한순간 타들어간다고 하더라도, 그 순간순간의 기억이 추억거리로 남아 조그마한 생의 동력이 될 테고요.

스웨이드 음악을 밥 먹듯이 일상적인 인생의 브금으로 들은 지가 10년은 족히 넘은 것 같은데, 내한 공연은 기대하기 어려웠었죠. 그러다 재결합 소식이 들려오고, 월드 투어 소식이 들려오고 했을 때만 해도 글쎄, 과연…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산 밸리 록페스티벌에 온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드디어 소원을 성취하는구나 생각했었죠. 한국에서 스웨이드란 이름으로 살아있는 스웨이드 음악을 듣는 순간을 말이죠. 그리고 티어스, 브렛 앤더슨 내한 공연에 이은 세번째 브렛 앤더슨과의 만남.

2011년 7월 31일, 일요일, 부슬비와 소나기와 폭우 속을 오락가락하는 불안정한 날씨 속의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를 찾았어요. 그리고 몇몇 뮤지션, 밴드들을 지나고 드디어 오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스웨이드의 첫 내한 공연이 시작됐지요. 2007년 브렛 앤더슨 솔로 내한 공연 보다 더 힘이 느껴지고, 더 젊어진 듯한 느낌이더군요. 18곡 중에서 어느 곡 하나 뒤쳐진다는 느낌 없이 열창 그 자체였고요. 느린 곡은 어쿠스틱 Wild Ones 와 마지막 Saturday Night 정도였던 것 같네요. By The Sea 도 나왔으면 어땠을까 했는데 지산에는 역시 빠른 비트가 더 어울렸던 것 같네요.

마이크 돌리기?도 더 과격해지고, 중간중간의 특유의 밸리 댄스? 도 여전했고요. She 부터 Beautiful Ones 까지 그리고 앵콜곡 She's in Fashion 과 Saturday Night 까지 쉴새 없이 이어지는 열창을 보고, 그리고 함께 따라 부르고 있노라니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 모두 스테이지 안에서 흥겹게 뛰고, 즐기고, 함께 부르는 형언할 수 없는 순간 그 자체였고요. 베이시스트 맷 오스먼 분이 트위터에서 한 말씀 (Well that's a turn - worst rains for 100 years + country we've never visited before = best crowd of 2011. Thank you Jisan Valley.) 처럼 그 어떤 비로도 그 열기를 식힐 수 없는 순간들이지 않았나 싶어요. 스웨이더 들에겐 다시 받지 못할 더할 나위 없는 선물 일테고요.

아직도 Beautiful Ones 를 부르며 미소짓던 브렛의 모습과, Trash에서의 You & Me 손짓, 흥겹게 따라 부른 New Generation, 셀 수 없는 많은 잔상들이 기억에 남지만 지금은 다만… "또 며칠은 그의 환영과 환청에 시달리며, 내달리던 오늘을 떠올리겠지만, 지금은 그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즐기며, 호흡하던 그와 우리를 생각하고 싶네요 J"


Suede Concert at Jisan Valley Rock Festival, South Korea Setlist on July 31, 2011
1. She
2. Trash
3. Filmstar
4. Animal Nitrate
5. To The Birds
6. Wild Ones
7. We Are The Pigs
8. Killing Of A Flashboy
9. Can't Get Enough
10. Everything Will Flow
11. Electricity
12. The Drowners
13. So Young
14. Metal Mickey
15. New Generation
16. Beautiful Ones
Encore:
17. She's In Fashion
18. Saturday Night


예전 글
2005/08/16 The Tears 내한공연
2007/08/10 브렛 앤더슨 내한공연 (Brett Anderson Live in Korea)


2011-08-02 오후 10:33 업데이트
Fuck Yeah Neil Codling! - Suede live at Jisan Valley Festival, Korea audio recording
http://www.multiupload.com/QDBGWX00GF

2011-08-20 오전 10:23 업데이트
왕의 귀환, Suede를 만나다. - 벅스 아티스트 인터뷰 기사

2011-08-24 오후 12:04 업데이트
유튜브 공연 동영상들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Jisan+Suede&aq=f
http://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EC%A7%80%EC%82%B0+Suede&aq=f
2011/08/01 11:06 2011/08/0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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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11/08/01 11:06
(1) trackbacks | (8) comments


    2011 지산 - 스웨이드!!!!!!!!! x
    【 Tracked from either/or at 2011/08/03 14:04 】
    스웨이드 공연을 본 지 3일이 지났다. 3일이 지나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고 그날 쉰 목소리 역시 제 상태로 돌아올 줄 모르고 있다. 지금도 오디오에서는 스웨이드 베스트 앨범이 흘러나오고 있다. 어디서부터 2011년 7월 31일 일요일, 그날의 감격을 이야기해야 할까? 그냥 생각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스웨이드…. Suede…. 스웨이드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스웨이드를 사랑하는 수많은 ‘스웨이더’들이 그렇겠지만 나에게 있어 스웨이드는 10대 혹...


    못간게 한이네요 ㅠㅠ

    aaaa 2011/08/01 11:32 r x
      예 공연 좋았습니다^^;; 다음 기회를 노려보시지요^^;; http://www.suede.co.uk/ 메인에 공연 일정 공개해뒀더군요 :)

               lunamoth 2011/08/01 11:41 x
    전 어제 팬스는 못잡고 팬스 바로 뒷줄 2열서 떼창하던 suede 13년 지기 소녀입니다. 2시간 동안 정말 원없이 놀았네요. 돌아와 보니 incubus 사진까지 있고 정작 suede 사직이 없어서 그 때부터 완전 정신이 나가서.....
    덕분에 사진도 보고, 그때의 그 열정을 다시금 기억할 좋은 글도 보고 갑니다. 푹 쉬세염^^~

    Jin 2011/08/01 12:43 r x
      저는 팬스 5번째 뒷줄 정도 됐던것 같네요^^; 중앙이었고요. 그래도 잘 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ㅎㅎ; 아 손 잡으신 분들 부럽긴 하네요 ㅠㅠ

      Jin님도 올드팬이시군요 ㅎㅎ 13년이라. 예 예전 브렛 앤더슨 솔로 내한 공연 때 보다 힘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스웨이드란 이름으로 스웨이드 음악 직접 들을 수 있다니 신기했고요. ㅎㅎ

      글 잘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글 솜씨가 없어서 횡설수설합니다만 ㅎ;

      YouTube 동영상도 좀 올라오는 것 같더군요. 오늘, 내일 정도에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

      http://www.youtube.com/watch?v=IG4i7-f4tfI
      http://www.youtube.com/watch?v=uwduAlyjIjg

      예 Jin님도 푹 쉬세요 :)

               lunamoth 2011/08/01 13:03 x
    스웨이드보다 악틱에완전기대하고 갔는데...ㅋㅋ 악틱도 재밌었지만 스웨이드가 더 뇌리에 남네욬ㅋㅋ

    ㅠㅠ 2011/08/01 23:29 r x
      아 그러시군요. 예 스웨이드 평이 다들 좋더군요. 스웨이드 쪽에서도 한국 팬들이 열광해줘서 고맙다고 했다는 얘기가 들리더군요 ㅎㅎ;;

               lunamoth 2011/08/02 17:53 x
    역시 공연 보러 가셨네요. ㅎㅎ 전 3일권으로 끊어서 갔지만, 스웨이드 보러 간 거나 마찬가지였어요. 그리고 정말 최고였습니다. 눈물 여러 번 흘렸네요. ^^;;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스웨이드 베스트 앨범 듣고 있어요. ㅎㅎ 후기는 아직 쓸 엄두를 못 내고 있는데, 쓰게 되면 트랙백 보내겠습니다. ^^

    애드키드 2011/08/02 09:56 r x
      예 스웨이드 팬들에게는 오래기다린 숙원과도 같은 순간이 아니었나 싶네요. 티어스, 솔로 공연 때 좀 관객이 적어서 다소 아쉬웠는데 팬들이 많이 열창하고 반응이 좋아서 기뻤습니다 ㅎㅎ 여운이 오래 남아 있을것 같네요... 언젠가 다시 내한공연 해줬으면... 아시아쪽 오면 꼭 하겠죠? ㅎㅎ;

      예 애드키드님 후기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lunamoth 2011/08/02 17:55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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