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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장  [감상/영화/외...]

일련의 전투 장면의 서두로써, 혈투로 점철된 대하역사 전쟁영화로만 생각했었습니다만, 그 예상은 중반부부터 비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도원 아니 피의 결의가 플래시백으로 나오는 순간은 《짝패》에서의 즐거웠던 한때, 마지막 방청운과 강오양의 대결 장면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복기로 다가왔거든요. 여느 느와르에서 보아 왔음 직한, 의리라고 명징된 허울 좋은 그림자와 그 속에서 펼쳐지는 뒤늦은 회한과 지긋한 연민 같은 것들이 영화 명장 속에서도 언뜻언뜻 스쳤습니다. J

하긴 전장 속으로 뛰어드는 핸드헬드 장면도 있거니와, 낮게 깔리는 금성무의 독백도 그렇거니와, 마치 한 곡의 어울리지 않는 군가, 〈전장에 핀 꽃〉같은 느낌으로 개개인의 감정으로 침잠할 따름입니다. 수치로 격하되는 인명의 위엄이, "내 비록 천하 통일의 패업을 이루었지만… 그동안 흘린 피가 너무 많구나…" 식으로 도매금으로 넘어가진 않아 다행이었습니다만, 여전히 생의 순리 같은 "가여공환란 불가여공락"의 여운은 씁쓸하게만 다가왔습니다.
2008/02/06 20:00 2008/02/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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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8/02/06 20:00
(2) trackbacks | (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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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장, The Warlords(2007년) x
    【 Tracked from Pell's seer Blog at 2008/02/07 12:34 】
    http://www.warlords2008.co.kr/ 중국 블록버스터 영화중 와호장룡 이후로 오랜만에 괜찮은 영화가 나왔다. 바로 진가신 감독의 명장(The Warlords) 이다. 태평천국의 난이 발생한 후 그 막바지에 이른 난세(태평천국이 발생한 19세기 중엽 청나라)에 의형제를 맺은 3형제가 난을 진압하고 서로 반목하다가 조정의 권력자들에게 팽 당한다는 이야기다. 별로 특별한것도 특이한것도 없는 이야기 구조이다. 세형제의 성격도 그리 특출날것..

    [영화] 명장 (The Warlords) x
    【 Tracked from Brand named WMINO at 2008/02/08 14:40 】
    이연걸과 유덕화. 둘 모두 좋아하는 배우긴 하지만. 이연걸은 그동안 맡았던 역들 덕분인지. 배우의 이미지보다는 스턴트맨의 이미지가....;; 저 뒤에 아주 흐릿하게 보이는게 유덕화렷다. 무간도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영화 명장에서도 그의 카리스마는 빛났다. 영화는 실제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팩션이다. 19세기 말 중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세 사람이 만나 의형제를 맺고. '투명장'을 써 서로가 서로에게 해를 끼치지..


    하지만 우린 이것 시사회를 팽했었지여. (먼산)
    포스터라도 좀 넣어주십쇼.

    qwer999 2008/02/06 20:12 r x
      제 블로그의 영화 감상글을 주도면밀하게; 살펴본 분들을 아시겠지만 두가지 형식이 있지요... 영화 제목 / 영화 제목, 원 제목, 제작년도, 포스터, 각종 정보... 전자는 떠오르는 상념을 끄적인 것이고, 후자는 어느정도 정리된 생각을 적어둔 것... 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군요... 허허; 여튼 그렇습니다. 포스터는 마음에 드는게 없어서리.. ㅎ;

      시사회가 아닌 2.35 : 1 스크린에 제대로 봐줘야됩니다 :)

               lunamoth 2008/02/06 20:24 x
    영화 좋았어요. 좀 긴 감상문이면 좋았을 텐데, 아쉽군요.
    그렇지만 마지막의 인용구는 좀 다른 듯해요. 아주아주 미묘하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JIYO 2008/02/07 00:33 r x
      예 이래저래 급조했습니다;; JIYO님이 한편 쓰시지요 ^^; 조금은 무겁게 느껴지긴했는데 좋았습니다 :)

      예 범려 얘기는 와신상담 읽고 있어서 그런지 견강부회로 끼어든감이 없잖아 있네요.. 뭐 그런게지요.. 하하..

      JIYO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lunamoth 2008/02/07 00:51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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