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 [감상/영화/외...]
김형, 하느님 믿기를 그만둔 사람은, 아무것도 믿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모든 것을 믿는 사람이라고 말했던 이가 체스터튼이었던가요? 언젠가 형이 말했던 얘기 아직 기억해요. 용서니 구원이니 하는 귀띔의 허상을요. 씻기지 않은 상처를 헤집는 가벼운 면죄부의 그림자를요. 아직 5월은 다 가지 않았고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어요. 나자레를 헤매던 이의 잃어버린 시간은 그 누구도 찾을 수 없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살아 있음을 구원과 희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고 싶으신지요?
2007/05/25 02:17
2007/05/25 02:17
tags: Movie, Secret Sunshine, 밀양, 송강호, 이창동, 전도연
Posted by lunamoth on 2007/05/25 02:17
(8) comments
밀양 x
【 Tracked from 골룸 에세이 (gollum.pe.kr) at 2007/05/25 10:10 】
현실이란 너무 버겁고 특별히 힘든 일을 겪은 이들에게는 더더욱 버겁기 때문에 인간은 종교라는 발명품을 만들어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종교란 현실에 덧씌우는 어떤 뿌연 막과도 같은 것이어서 현실을 동화처럼 뭉개버리는 것이 아닐까.하지만 신애가 보았던 것은 무엇일까. 인간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아예 없애버린 어떤 절대자의 논리 앞에서의 허망함이 아니었을까. 현실이란 인간이 살아가는 곳인데 이 각박한 논리를 뭉개버리는 저 절대자의 횡포.신애...
[밀양] x
【 Tracked from ▶렉시즘(rexISM)/4차 감염 구역. at 2007/05/25 14:45 】
밀양역에서 굳이 버스나 택시를 타지 않아도 걸음으로 도달할 수 있는 큰댁 부근의 가곡동, 그 생생한 풍경이 주는 익숙함. 그곳에서 '바람난 남편에게 버림받은 주제에' '그 남편의 고향이라는 이유만으로' '굳이 돈 벌자고 온 것은 아니고' '괜히 남의 옷가게 인테리어가 어떻다고 충고랍시고 한 여자가' '땅 살 돈 운운 하며 있는 체를 하다' 어떤 일로 인해 완전히 무너진다. 막연하게 쳐다보던 낮은 도시 위의 드넓은 하늘과 일상에 새어드는 햇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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