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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小武  [감상/영화/외...]

노래를 불러 달라는 메이메이의 말에 소무는 눈을 감으라 한 채 라이터에서 흘러나오는 거친 비프음의 엘리제를 위하여를 들려주더군요. 그냥 그런 줄로만 알았지요. 소매치기를 하다 메이메이를 위해 산 삐삐 탓에 경찰에 잡혀, 오토바이에 묶인 채 보는 TV 속에서 다시 한번 그 음악을 듣기 전까지는. 그 순간 친구와 가족들에게 그리고 메이메이에게 외면받은, 비루하고 남루한 일상 속에 포박된 소무의 일일들이 그 고색창연한 노래처럼, 그 투박한 화면처럼 절절히 다가오더군요.

가끔 그럴 때가 있잖아요, 한 곡의 노래가 현재의 상념을 휘발시킨 채 지난 일화 속으로 몰입하게 하는 경우가요. 다시 본 Jupiter Jazz 에서 흘러나오는 〈Space Lion〉의 오르골 버전, 조규찬의 노래와 드라마 속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Caprice for lute〉의 한 소절, 얼마 전에 듣고서 빠져든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

사실 이렇게 일상 속으로 틈입해 들어오는 이야기들은 참아내기가 쉽지가 않은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HD 화질로 화사하게 채색된 《은어가 살던 곳》같은 단막극에 눈길을 두는 것인지 모르겠고요. 어떻게 끝나든, 그곳에는 그해 겨울의 고민은 의도적으로 축약되지요. 하루하루를 집어삼켜 가는 소무의 삶이 더 뚜렷하게 다가오는 지점도 그러한 이유인듯싶고요. 이제 조금씩 따라가 보려고요. :)
2007/04/30 00:09 2007/04/3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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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04/3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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