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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 리틀 선샤인 Little Miss Sunshine (2006)  [감상/영화/외...]

2006.12.21 개봉 | 15세 이상 | 101분 | 코미디,드라마 | 미국 | 국내 | 국외 | 씨네서울 | IMDb | OutNow

Little Miss Sunshine

성공과는 거리가 먼 성공학 강사 아빠 리차드, 개중에 "평범"해보이는 드웨인과 올리브의 엄마 쉐릴, 애인에게 버림받고 자살을 기도한 마르셀 프루스트 전문가 외삼촌 프랭크, 니체에 심취해 "묵언수행"(?) 중인, 비행사를 꿈꾸는 오빠 드웨인, 어린이 미인 대회 - 리틀 미스 선샤인 - 의 주인공을 꿈꾸는 당찬 꼬마 숙녀 올리브, 그리고 아직도 정력을 과시하는 할아버지 에드윈까지 언뜻 보면 이 기묘한 가족의 조합은 리틀 미스 선샤인을 향해가는 중에 어느덧 환상의 로드 트립 하모니를 연출해냅니다.

오랫동안 꿈꿔온 계약 건으로 그의 지론, "인생의 9단계 성공 이론"대로 성공의 단계를 한 걸음씩 밟아나간다고 생각하는 리차드는 캘리포니아로 가는 와중에도 전화를 기다리며 매달려보지만 돌아오는 것은 뜨뜻미지근한 응답뿐입니다. "승자에게 포기란 없다"란 신념으로 어둑새벽에 성공학 박람회장으로 향해 담판을 지으려 하지만 아무도 아는 이 없는 동기 부여 강사란 냉혹한 현실만이 가슴속의 메아리로 다가옵니다. 쉐릴은 그 와중에 제각기 특출난 가족들을 보듬어 내기 위해 여념이 없고, 애인에게 차인 프랭크에겐 애처로운 상황만 연출될 따름입니다. 드웨인에겐 또 하나의 절망이 다가오고, 에드윈에게도 또 하나의 굴곡이 자리합니다.

"패배자를 싫어하는 아버지" 앞에서 패배자로 남을까 걱정된다는 올리브에게 "패배자란 이기지 못할 것이 두려워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 이들"이라고 말해주는 할아버지 에드윈, 그리고 힘겨워하는 드웨인에게 "자신이 고통받았던 날들이 자기 인생의 최고의 날들이었다1"고 말한 프루스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랭크, 그 흔한 경구라도 영화에서는 삶을 다독여주는 흐뭇한 포옹처럼 진실하게 다가옵니다 (짙은 구레나룻와 왼손에 감긴 붕대, 연카키색 버튼다운 셔츠 차림으로 여전히 냉소와 유머를 잃지 않은 스티브 카렐은 디 오피스에서 "uncharacteristically serious" 하게 짐에게 Never, ever, ever give up. 라고 조언하던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어쩌면 클러치 고장으로 시속 20km 가 될 때까지 매번 봅슬레이 경주를 하며 미니밴을 출발시키는 순간은 경주가 아닌 한 걸음 한걸음 음미하는 여행으로의 삶에 대한 은유일지도 모릅니다. 미인 대회를 조소하는 마지막 무대가 보여주는 비루한 삶에 대한 낙관도 웃음과 울음을 함께 이끌어낸 그들의 여정처럼 그 어느 순간보다 절망 앞에서 긍정의 힘을 더해주는 이 영화의 미덕이 아닐까 싶습니다.
Footnote.
  1. “You know Marcel Proust, French writer. Total loser. Never had a real job. Unrequited love affairs. Gay. Spent 20 years writing a book almost no one read. But he’s also probably the greatest writer since Shakespeare. Anyway, he uh- he gets down to the end of his life…and he looks back and decides that all those years he suffered- Those were the best years of his life, ‘cause they made him who he was. All the years he was happy? You know, total waste. Didn’t learn a thing. So, if you sleep until you’re 18…ah, think of the suffering you’re gonna miss.” [Back]
2006/12/23 18:19 2006/12/2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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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6/12/23 18:19
(9) trackbacks | (1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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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겨진 보물 '미스 리틀 선샤인' x
    【 Tracked from badnom.com at 2006/12/23 19:38 】
    정말 보물같은 영화다.이번주 많은 영화들이 개봉했다, 물론 아직 다 보진 못했지만... 감히 이 영화를 최고라 칭하고 싶다.요즘 막장 연예인이랍시고 무한도전이 인기지만 진정한 막장들의 얘기는 이 가족들의 이야기 인듯 싶다.양로원에서 쫒겨난 헤로인 상습복용자인 할아버지절대무패 9단계이론을 주장하며 항상 성공과 실패를 입에 달고 살지만 사업은 매번 실패인 아빠 리차드이런 남편을 경멸하지만 겉으로는 인내하며 살아가는 엄마 쉐릴자살 경력까지 있는 게이 삼촌..

    미스 리틀 선샤인 x
    【 Tracked from Turicom - 공간[空間,space] at 2006/12/24 00:03 】
    앱솔루트조이님이 시사회 당첨되어서 보게되었다.가족 로드 무비라고 한다.나는 그냥 봤다. 먼가 아쉬운 영화라고 할까...그동안 블록버스터 영화를 너무 많이 봤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개인적으로 10점 만점에 8점 정도 주고 싶은 영화다.아래는 영화 정보...제작년도: 2006년감독: 조나단 데이튼 (Jonathan Dayton) 발레리 패리스 (Valerie Faris)장르: 코미디제작국가: 미국제작사: 데이턴/페리스 필름, Big Beach/Bona..

    미스 리틀 선샤인 Miss Little Sunshine OST 풀앨범 다운로드하세요! -0- x
    【 Tracked from LOSER's Hideout at 2007/01/07 23:49 】
    뭐, 검색하다보니 이렇게… 삭제되기 전에 같이 즐겨보시렵니까? -_-a http://www.ouaasa.com/music/sunshine/ The Winner Is 첫 트랙, 이 곡 기억하시죠? ap_object("http://loser.miniwini.com/wp/wp-content/plugins/audio-pl...

    미스 리틀 선샤인 (Little Miss Sunshine) x
    【 Tracked from ::: 하늘은 블루 ::: at 2007/02/05 19:00 】
    고장난 자동차처럼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고장난 부분들이 있었다.고장난 그들은 타인들이 보기에는 패배자일 뿐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서로는 유일한 가족이다.드웨인이 아무리 'I Hate Everyone'이라고 쓰고 가족들을 미워해봐도 그들은 드웨인에게 가족인 것이다.세상 모두 나에게 등을 돌릴지라도 끝까지 나의 편이 되어주는 가족.극중에서 올리브의 춤도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이상한 춤으로만 보여졌을 ...

    미스 리틀 선샤인=패배자를 위한 찬가 x
    【 Tracked from 그녀, 가로지르다 at 2007/02/11 03:37 】
    “패배자가 되면 어떻게 하죠? 아빠는 패배자를 싫어해요…” (올리브) “얘야, 패배자가 뭔지 아니? 지는 게 두려워 아예 도전조차 안하는 사람이야.” (할아버지) -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에서 할아버지와 손녀 올리브의 대화 - 최근에 본 가장 재미있는 영화로 난 주저 없이 ‘미스 리틀 선샤인’을 꼽겠다. (원제가 ‘리틀 미스 선샤인(Little Miss Sunshine)’인데 왜 ‘미스 리틀 선샤인’으로 국내 개봉 제목을 바꿨는지 당최 모르겠다...

    올리브, 올리브, little miss sunshine x
    【 Tracked from 나무피리의 하얀사과빛 얼음집 at 2007/02/11 10:10 】
    블로그 여기저기서 감상글을 읽고는 봐야겠다 생각했고 결국 보고 말았다. 가족영화이지만 작위적이지 않아서 좋고, 가족영화이기에 담겨 있을 따뜻한 가족애도 느껴져서 좋았다. 자신이 만들고도 뿌듯해해서 어디든 '절대무패 9단계'를 적용하고자 하는 아버지 리처드, 그런 남편을 못마땅해하며 2주째 가게에서 사온 닭튀김으로 식사를 내놓는 엄마 셰릴, 항공학교에 가려는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며 침묵선언을 한 드웨인, 헤로인을 복용해 선셋 먼로라는 노인시설...

    치매 청년이 리틀 미스 선샤인을 본 잡담과 폴 다노 이야기. x
    【 Tracked from mithrandir.co.kr at 2007/03/01 02:24 】
    1. 영화 보는 내내 “저 그레그 키니어 닮은 배우는 누구지?”라고 생각했습니다. 2. 영화 보는 내내 “저 토니 콜레트 닮은 배우는 누구지?”라고 생각했습니다. 3. 영화 보는 내내 “저 스티브 카렐 닮은…” … 이런 제기럴. ...

    리틀 미스 선샤인(2006), 콩가루 가족의 좌충우돌 여행기. x
    【 Tracked from Mr. Magguffin at 2007/04/11 00:20 】
    Little Miss Sunshine (2006) 모든 여행자의 로망아니었던가. 폴스바겐 미니버스. 게다가 햇살같이 밝은 노란색이라니. 그걸 이렇게 우중충한 한 가족이 타고 헐레벌떡 여행을 한다니. 그 모습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 서로에게 애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가족이 있다. 엄마 쉐릴은 벌써 며칠째 저녁으로 치킨튀김을 내놓는지 모르고.. 할아버지는 털 끝 하나 거들지도 않으면서 밥상에 불평불만이 가득하다. 아빠는 자아실현을 위한 자기..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 (Little Miss Sunshine, 2006) x
    【 Tracked from 블로거 류동협 at 2007/04/12 03:04 】
    이 영화는 가족애를 다루고 있지만, 거기에 매몰되지 않는다. 오히려 가족이라는 이름안에 모여 있는 실패자(Loser)들의 집합소에 가깝다. 가족이라서 서로를 이해하기 애쓴다기보다는 비슷한...


    으아! 진짜 기대중인영화인데 어디서 보셨나요?

    주성치 2006/12/23 18:58 r x
      강변 CGV 에서 봤습니다. CGV 인디관에서 상영중인듯 ;)

               lunamoth 2006/12/24 23:22 x
    어제 봤는데....
    정말 재밌었답니다.

    특히 올리브의 몸매가 눈에서 떠나질 않네요.ㅋㅋ

    w0rm9 2006/12/23 20:55 r x
      또다른 버전의 미녀는 괴로워? 일까요. 연기 참 잘하더군요 :)

               lunamoth 2006/12/24 23:23 x
    춤이 끝내 줬습니다.

    Drifter 2006/12/23 21:18 r x
      예 설마 그런춤이 나올줄은 상상도 못했지요.. ;)

               lunamoth 2006/12/24 23:25 x
    Go Hug Mom

    : )
    광고문구 그대로 따뜻하고 재미있는 영화였읍니다.

    t 2006/12/31 14:30 r x
      "Where's Olive?"

      예 국배판의 어순 변경 센스;만 빼고는 더할나위 없는 영화였습니다 ;) 스티브 카렐 확실히 맘에 들더군요.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됩니다.

               lunamoth 2006/12/31 14:34 x
    저기...제목이 약간 잘 못되었네여...^___^;;;;;

    beastgood 2007/01/01 10:20 r x
      국내 상영 제목을 따랐습니다 :)

               lunamoth 2007/01/01 10:23 x
    그랬군요....
    암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전에 Tistory 초대장 감사했습니다...^___^

    beastgood 2007/01/01 10:40 r x
      예 beastgood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lunamoth 2007/01/01 10:41 x
    Administrator only.

    Secret visitor 2007/01/02 01:17 r x
      예 영화 후반부를 마무리하는, 참 와닿는 대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lunamoth 2007/01/02 01:20 x
    앗. 이런 실수로 트랙백 잘 못 걸었네요.. 죄송;;;
    다시 트랙백 겁니다~
    좋은 영화를 보고 나서 벅차오르는 감정들을 공유하고 싶네요.

    Mr. 맥거핀 2007/04/11 00:21 r x
      예 트랙백 감사합니다 ;)

      영화 참 애뜻하니, 좋았지요. Mr. 맥거핀님 글 보니 다시한번 보고 싶어지는군요.

               lunamoth 2007/04/11 00:53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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