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e Bad [길 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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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년 전 일이라고 한다. 흑백의 화면 위로 흩날리는 눈발 속에서 쓰러져 가는 아니 "개죽음"을 맞는 상환과 눈에서 피를 쏟아가며 친구의 목을 죄는 석환의 모습을 보았던 것이. 멀티플렉스에서 단지 제목이 특이한 영화를 골랐을 뿐(일지도 모를 일)인 관객들은 그 충격을 넋 놓고 "블로우 업"된 스크린 화면으로 "목도"하고 있을 뿐이었다. 혼연일체로 호흡이 멈춰진 듯한. 다만 나직히 읊조리는 듯한 이시영의 노래 It is the end 만이 잠시나마 모두를 다독거리고 있었다. 류승완, 류승범 두 사람의 이름을 기억한 것은 그때부터였다. 어제 파워인터뷰에서 마지막에 류승완이 갖고 나온 것은 털모자였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시절 한동안 회자됐던 고구마 장사 얘기를 반추하며 자신들의 성공이 행운과 기적이라고 말하는 형제는 그 아련함을 간직한채 낮은 걸음으로 여전히 걸어가고 있었다.
2006/05/14 02:11
2006/05/14 02:11
tags: Die Bad, Movie, 류승범, 류승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Posted by lunamoth on 2006/05/14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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