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이었던가? 처음 홈페이지를 만들었던 때를 기억합니다. 네띠앙, 신비로, 크레이지보드...
어제 구글에서 또 하나의 베타 프로그램이 공개됐습니다. 바로 Google Page Creator 란 이름의 웹페이지 제작툴입니다. 최근에 루머로 떠돌고 있던 Ajax 기반 웹에디터가 현실화 된 것입니다. 홈페이지에서는 별도의 기술 없이도 쉽고 빠르게, 보이는 그대로 (WYSIWYG), http://lunamoth.googlepages.com 처럼 도메인 제공이란 대략의 서비스 내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Gmail 계정으로 로그인 후 구글 페이지 사용 승인 절차가 있으며, 지난번 구글 웹 통계 때처럼 접속 폭주로 현재는 가입을 받고 있지 않는 상태로 보입니다. (홈페이지에서는 대기자 리스트에 메일을 남기는 창구를 마련하고 있더군요.)
About Google Page Creator 에 따르면 페이지 공개 후 몇시간 뒤 구글에 인덱싱은 되지만 특별한 가중치는 없으며, 현재까지는 한 계정당 하나의 사이트만 생성 가능하다고 합니다. 트래픽과 관련된 부분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접속하게 되면 Gmail 느낌의 홈페이지 파일 관리자가 나오며, 오른쪽에 기타 파일등을 업로드할 수 있는 메뉴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이트 설정 부분은 사이트명, 성인 자료 여부 체크 기능 정도 뿐입니다. 아울러 설정 부분 하단에 (역시 Gmail 처럼) 현재 사용중인 계정의 잔여 용량을 확인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한 계정당 총 100MB 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파일 관리자 부분도 아직까지는 단순히 메일로 알리기, 공개 여부, 복사, 삭제 정도의 기능만 갖추고 있습니다.
페이지 편집화면에서는 41개의 템플릿을 제공하며 4가지의 레이아웃 또한 손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왼편 메뉴에서는 웹/계정 이미지 링크, 페이지/파일/웹/이메일 링크 기능의 버튼이 자리잡고 있으며, 클릭시 요즘 유행하는 Lightbox 기법?으로 해당 메뉴만 강조됩니다. 그외 강조, 이탤릭, 리스트, 색상, 폰트, 사이즈, 정렬 아이콘이 자리잡고 있으며 헤더 태그 또한 알아보기 쉽게 아이콘으로 되어있습니다. HTML 편집 또한 사용 가능하지만 전체적인 페이지 편집이 아닌 선택영역 일부분에 대한 편집에 그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외 자동 저장 기능과 문서 잠금 기능 또한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템플릿을 쓰지 않는 페이지를 만들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제 페이지와 편집 화면 스크린샷 입니다.
대략 시험해본 결과, 현재까지는 철수님이 언급하셨듯이 Writely 류의 오피스 쪽 보다는 홈페이지 마법사 류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Waxy 에서도 Geocities 2.0 이라 빗대어 말하기도 했거니와... Google Base 와 함께 어떻게 발전해갈지 궁금해집니다. 아직까지는 또한 이 블로그 시대에서는 앞서 운을 뗀대로 노스탤지어("Web 1.0")에 가깝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It's so very retro.", Web Office Suite?)
어린 마음에? 계정을 여러모로 유용해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Multi WebSpace Faker 시절을 회상하며...) Splog 대한 염려도 들고요. 어쨌거나 "cat photos" 를 채울 공간 정도로 봐도 과언은 아닐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Nathan Weinberg 의 말대로 포드캐스팅 서버로도 좋겠네요. :p
2006-02-27 오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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