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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수 (2005)  [감상/영화/외...]

2006.01.12 개봉 | 18세 이상 | 124분 | 액션,범죄 | 한국 | 국내 | 씨네서울


여기 길들지 않은 아니 길들일 수 없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 날것 같은 박동은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사랑 같은 것도 행복이란 것도 의미를 알 길이 없습니다. 그렇게 살아왔을 따름이고, 울부짖고, 토해내며 부딪쳐갈 뿐입니다. 다리를 절룩거리며 사력을 다해 움직입니다. 권총을 쥔 채로, 살아있는 눈빛으로. 한걸음 한걸음. 영화는 거기서부터 시작합니다.

한 포기라도 더, 논에 기생하는 피를 솎아내는 것이 이 땅을 짊어지고 가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수확을 하게 하는 길임을 믿는 남자가 있습니다. 돌아가는 일 없이 곧으며, 법을 지키며 신념을 지켜왔습니다. 그리고 이를 모든 것을 걸고 지켜낼 것이라고. 되뇝니다.

가는 길은 둔탁하며, 표현은 서투릅니다. 몰아가는 순간은 극단적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두 남자의 교감의 그려내는 순간은 충분히 빛을 발합니다. 그리하여, 마지막 결말까지 뼈아픈 수긍을, 나름의 긍정을 보내게 합니다. 활극은 현실에 안착하고, 조직은 부패를 환기시킵니다. 건조하고 어딘가와 충분히 유사하지만 겉멋으로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길 위의 이야기 아니 그 바닥의 이야기와 법칙을 우리에게 돌려줍니다.

다만, 비장하다 못해 애절하기까지 한 침전의 과정은 다소 부담스럽습니다. "영화"를 기대한 이에게 "현실"을 주입하며 마지막 장으로 달려갑니다. 첫 시작부터 결말은 정해져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야수같이 달려가는 남자와 결코 놓아주는 법이 없는 남자.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남자. 그들이 주고받을 건 하나뿐일 테고요. 여느 영화가 그래 왔듯이.

결코, 매끈하지 않은, 과도하게 혹자에 따라서는 과장되게 몰아가는 흠결까지 있지만, 이 영화가 그려내는 우직한 본능의 세계를 긍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덧. 콘실리에리역의 김윤석분 역시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Tungsten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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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2 11:15 2006/01/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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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6/01/12 11:15
(5) trackbacks | (10) comments



    신해철 마누라 나온댑니다.

    Sage Labrie 2006/01/12 13:34 r x
      신해철 마누라 얘기는 지하철 무가지 보니 있더군요. 영화에선 잠시 나왔다 안보이더군요; 여튼 말죽거리를 잇는 상우형의 포효는 볼만합니다. 추천!

               lunamoth 2006/01/12 13:39 x

               Sage Labrie 2006/01/12 14:28 x
      뭐 제 스타일?이란게... 그렇죠..; 이런건 어떨까요. 살아있는 동안 야수를 꿈꿔 본 남자라면... 꼭 봐라!

               lunamoth 2006/01/12 14:33 x
    조폭에 대한 진실이랄까..경찰과 조폭 간의 미묘한 관계랄까..그런 걸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 영화는 참..영화더군요; 남자가 아니라서 그럴까요;

    xizang 2006/01/12 20:39 r x
      그래도 공공의 적 2 보다 가깝게 느껴지던걸요?

      유지태와 송병호 저녁식사 씬을 보세요. 마이클 만이 따로 없지 않나요? 선물 장면도 감동이었고요. ;)

               lunamoth 2006/01/12 20:47 x
    그분이 김윤석씨였군요. [부활]을 못봐서 요즘 새로 시작한 드라마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 )

    delius 2006/01/13 09:58 r x
      인생이여 고마워요 에 나오시는군요. 부활 추천해드립니다. 여기서도 참 인상적인 캐릭터로 나오십니다.

               lunamoth 2006/01/13 14:19 x
    저도 김윤석씨 보고 반가웠어요. 영화는 좀 아니라서 실망했지만 말입니다. 그나마 감독이 비트를 만들었던 그 김성수씨가 아니란 것을 알고 약간 위로가 되었습니다.

    link 2006/01/21 19:52 r x
      예 Fivespotting 의 평 봤었습니다. 저는 이런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다고 할까요. 그랬습니다. 소프라노스의 비정함? 건 그레이브의 우정? 이랄까... 그 전형적인 캐릭터를 즐겼습니다.

      여튼 저 같은 관객은 별로 없는것 같더군요. 별로 호응이 없는것 같으니...;;

      김성수 감독은 요즘 뭐하는지 궁금해지더군요. 김윤석씨는 부활 이후로 확실히 자주 뵙는듯^^

               lunamoth 2006/01/21 19:59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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