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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발  [길 위의 이야기]

거울을 볼 때마다 흠칫 놀라게 된다. 바투 짤라 올린 머리에 밀리터리 남방까지 겹쳐져 흡사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 훨씬 가볍겠어요? 뭐 새사람이 된 거죠. 일문일답. 새 술은 새 부대에, 1월엔 이발인 셈이다. 어찌됐건 어려 뵌다는 말을 들으니 괜찮은 결심이었던 것 같고. TV를 보니 김대범이 예의 횡설수설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9시를 기다렸고, 나는 개중에 춤추는 대수사선을 기다렸다. 매주 변주되는 반문 속에 웃고 잊으며 밤을 헤맸다. 이제는 "예전만큼 웃질 않고 좀" 살이 쪘다고 해야 될까. "널 만날 때보다."
2006/01/08 23:18 2006/01/08 23:18



tags: eolin, eolin

Posted by lunamoth on 2006/01/0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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