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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y  [감상/영화/외...]


정신과 의사 샘은 휴가를 낸 동료 의사를 대신해서 한 환자를 진료하게 됩니다. 헨리라는 한 미대생이 바로 그 환자입니다. 무엇이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다는 그는 환청을 듣고 알 수 없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토요일 자정에 자살을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샘은 그의 자살을 막기 위해 이리저리 헤매기 시작합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혼란스런 화면, 갈수록 꼬여가는 사건들과 함께 여러 영화의 시퀀스들의 연상 작용으로 더 없이 혼돈의 국면으로 몰아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와중에는 타일러 더든의 되뇜과 반복되는 월요일 에피소드 그리고 쓰러진 순간 보이는 한 아이의 잔상들이 겹쳐 있습니다. 쉽사리 풀 수 있겠다는 이 자신만만한 "두뇌게임"의 시작이 오히려 자신을 더욱더 난국으로 몰아간 것만 같습니다.

"대사가 반복"되는 "지옥"에 빠져드는 형국입니다. 어느새 이 기시감의 늪에 빠져 주인공보다 더 깊은 혼란을 맞게 되는 느낌까지 받습니다. "모든 것이 허상"인지도 그 구분조차도 명확해지지 않습니다. 다시 봐야 정리가 될 그런 유의 영화라는 느낌도 받습니다. 갈피는 여전히 안개 속에 있습니다.

분명하게 다가오는 건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고 언제까지나 머물러야만 하는 운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칼을 준비해야만 하는 아무 구원도 없는 삶의 그림자의 무게입니다.

- Tungsten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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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by 클라삥
2005/11/10 00:37 2005/11/10 00:37



Posted by lunamoth on 2005/11/10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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