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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범  [길 위의 이야기]

한때 뉴스 검색에서 임재범의 이름을 치면 그에 대한 기사 대신에 JK 김동욱이니 휘성이니 하는 일련의 가수들의 수식어로 존재하는 모습만을 보곤 했었다. 그런데 요사이 그의 이름이 들려와서 찾아보니 SBS 드라마《프라하의 연인》의 삽입곡을 불렀다고 한다.〈이번만큼은〉,〈Prague Reminiscence〉이 두곡이 그것이다. 전자는 1집 언저리를, 후자는 고해가 첫머리를 장식했던 3집의 어딘가를 지나간다. 소위 “데카탕트한 보컬”은 여전했다. 그런데 아무리 들어봐도 예전만큼의 떨림은 없었다. 하긴《해바라기》라는 드라마에서나, 정우성의 CF 에서 나온〈사랑보다 깊은 상처〉가 왠지 낯설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임재범의 부분을 소거하고 박정현의 음성을 덧씌운 그 “듀엣곡” 역시 꺼려했기도 하거니와) 아무래도 특정 장르를 치장하는데 그치는 노래로만 생각돼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임재범은 지난달에 두 번째? 공연을 갖기도 했었다. 갈까 말까 한동안 망설이다 사정이 생겨 포기했었는데. 그리 나쁘진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어느 정도는 그에게 빛이 있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끊임없이 반복 재생했을 2집 앨범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그 나직한 음성과 채정은님의 가사 속에서 한없이 위로 받았을 나약한 한 소년을 생각한다면 말이다. 그 순간만은 더없이 완벽한 나만을 위한 삽입곡으로 느껴졌음이 분명할 것이다. 어쨌든 이제 “난 그저 그림자에 가려 지켜봐 줄 뿐이다.” 하긴 굳이 따져본다면 나 또한 시나위 1집 복간 앨범은 그리 즐겨 듣지 않았으니 그의 완벽한 올드팬은 아닌 셈이다. 뭐 어떠랴 취향인걸. 마지막으로 그의 노래 중 하나를 손꼽자면〈아름다운 오해〉를 추천하고 싶다.
2005/11/07 23:42 2005/11/07 23:42



Posted by lunamoth on 2005/11/07 23:42
(6) comments



    엊그제 노래방에서 친구들과 "임재범 메들리"했었는데..히히
    오래된 팬은 아니지만 특유의 걸걸한 고음을 좋아라~해요. ^^

    올빼미 2005/11/10 01:09 r x
      노래방 초반?에는 임재범 곡이 별로 없었는데 이런저런 삽입곡으로 점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다른 곡들도 추가되고 한것 같습니다. 고해도 고해지만 아무래도 최고의 난이도는 그대는 어디에가 아닐지...;

               lunamoth 2005/11/10 01:27 x
    임재범 좋아하는... 좋아했던 가수라고 해야겠네요 :) 노래를 부를때의 그의 목소리 톤이 참 특이하면서도 오래 남습니다.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느낌... 한때는 한국의 마이클 볼튼이라고도 불렸다는데, 저는 별로 같이 두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네요 :) 앨범내고 사라지는 기인 임재범 ㅎㅎ. 그 분위기도 좋아하는데 한목했구요..

    waitall 2005/11/13 00:13 r x
      기다려님도 임재범 좋아한다는 얘기를 언젠가 들었던것 같기도 합니다.

      예 저도 이제는 좋아했던 가수라고 해야 맞을것 같습니다. 예전만큼의 열광?은 없으니까요... 예 말씀그대로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음성"에 매료됐었고요...

               lunamoth 2005/11/13 00:26 x
    아름다운 오해가 2집에 있는 노래던가요. 어딘가에 앨범이 박혀 있을텐데 오랜만에 찾아서 한 번 들어봐야 겠네요..(찾아진다면요..-_-;)

    도로시 2005/11/14 23:26 r x

               lunamoth 2005/11/14 23:29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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