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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 and You and Everyone We Know  [감상/영화/외...]

It was a very good year, 프랭크 시나트라. 그 시절은 좋은 시절이었노라 라고 얘기 할만한 시점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세월이 흐르고 나면 회상이란걸 하게됩니다. 그때쯤 흘려보내면 될 그런 노래입니다. 내내 노래를 못한다고 이리저리 빼면서 짐짓 목청을 가다듬고 부르는 노래¹이거나 아니면 평범한 일상속에 간간히 삽입되는 잔혹한 풍경의 배경²으로도 충분히 제 기능을 다합니다. (아니 전주라고 해야되나요? 솜털베개로 어머니를 죽일 놈이라고 토니를 칭했던 이가 죽었던 순간은 노래가 끝난 후였는지도 모르겠네요.) My Way 와는 다른 환상이 이 곡에는 담겨져 있습니다. 모든 것을 포용하면서도 잔잔히 그늘을 가리는 그런 것이요. 단지 향기롭고도 투명하게만 느껴지는 언젠가, 그리고 지금도 야금야금 지나치고 있을 어느 시절 얘기일테고요.

“긴 버전을 원하시나요? 아니면 짧은 버전을?” “긴 거요” “내 삶을 구하려고 했고, 그러질 못했어요.” 그런 것 처럼요. 좋은 시절, 짧은 얘기. 굳이 얘기할 것은 없어요. 사후에나 가능할 그런 얘기들을. 날은 저물고 해는 다시 떠오르고, 그저 그렇게 흘려보내는게 나이고 당신이고 우리가 아는 모든 이들이지요. 그래도 순간 순간이 참 아름다웠어요. 그 노래처럼요. 물고기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본 모든이들, 아스키 아트 벵골 호랑이(맞나?), 길게 이어지는 길과 갈림길, 사탕, 마카로니, 사랑해 라고 말하는 그림액자, 희망 궤짝, 새 그림... 등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향기롭고 투명한 그런 멋진 인생이었다네...

덧. Miranda JulyMiranda IM 과 무관합니다 :p


¹ Sex and the City - 'The Man, The Myth, The Viagra', Episode 20
² Sopranos - Episode 14, Season 2
2005/10/21 03:26 2005/10/21 03:26



Posted by lunamoth on 2005/10/21 03:26
(2) comments



    이 영화관련 포스트를 3번째 맞닥뜨리네요. ^-^;;
    milkwood 님, OldBoy님에 이어서...
    반즈음 보다가 지금 잠시 미뤄두고 있는데요. 그것도 이것저것 하던 와중에 잠시 살짝 어떨까? 궁금함에 열었다가 무작정 빠져들어서... 정신차리고 하던일을 계속 하려고 STOP 그리고 여유있을때 제대로 보려고 지금 미뤄둔 상태인데요. ^^;;

    초반의 그 금붕어 씬은 반짝반짝 빛나는 사랑스러웠던 장면으로 기억이 나요. 조마간 시간을 내서 봐야겠어요. ^-^

    applevirus 2005/10/21 04:05 r x
      예 milkwood님 글(h**p://marlais.egloos.com/1154224)보고 찾아봤습니다. 참 서정적이더라고요...

               lunamoth 2005/10/21 04:11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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