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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난 황소  [감상/영화/외...]


택시 드라이버, 그리고 가까이는 15분 까지 그는 늘 거울앞에서 자신을 드러내는듯 하다. 때론 환상에 젖어 호기를 부리고, 때론 연인 앞에서 망설이고 그리고 지난 생을 반추하고 회한을 드러낸다. 비열한 웃음도 편집광적 열기도 한 바탕 꿈 같은 일생도 한순간에 집약해내는 그의 연기 앞에선 드 니로란 떠오르지 않는다. 비토 콜레오네이며, 누들스이며, 트래비스 비클이며 제이크 라 모타인 것이다.

오프닝을 지나 한 중년을 바라봤을때도 잠시 그저 퇴물이 된 흡사 루카 브라시 모습의 배우로 착각에 빠졌다. 그리고 자유롭게 몸을 놀리며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는 순간이 지나 스탠딩 코메디언의 모습을 보자 한마리 성난 황소의 그늘이 비쳐보였다. 조이와 전화통화 장면속 전화박스에서 비치는 실루엣은 2시간 남짓의 영화에 한 남자의 일생을 담아낸 혼이 느껴질 따름이었다.

모두가 떠나고 잠시나마 동생을 다시 만나고 대기실에서 그는 그와 얘기한다. 조금만 더 신경써주었다면. 더러운 거래에 응하지 않았더라면. 다시 돌아가질 못한 순간을 바라보며 그는 쉐도우 복싱을 시작한다. 챔피언을 생각하며. "그가 비록 죄인이었는지 나는 알지 못하나,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그가 한때 소경이었으나 이제는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나의 챔피언이다. 여전히...

Raging Bull (1980), 필름포럼


성난 황소 상영시 자막관련 by lunamoth
〈성난 황소〉의 자막, 부디 재고를! by sabbath, 관련글
2005/10/01 23:13 2005/10/01 23:13



Posted by lunamoth on 2005/10/01 23:13
(0) trackbacks | (2) comments



    뭐랄까..스포츠를 주제로 한 영화는 너무 어려워요;;;
    밀리언 달러 베이비도 어려웠고; 저에겐 스포츠가 주는 찐~한 감동이 없는 걸까요;;;;

    xizang 2005/10/03 00:02 r x
      일련의 권투 영화 특유의 매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권투의 표현 방식이라던지... 등등. 신델렐라맨 꽤 찡하던데 말이죠. 한번 보시는게. (막 내렸나요;)

      자막 문제가 좀 씁쓸하긴 했지만 역시 명작은 명작이더군요...

               lunamoth 2005/10/03 01:44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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