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알아요? 고양이가 있었어요. 그 고양이는 좋아하지도 않는 여러 주인들을 거치면서 백만 번을 죽고 다시 또 백만 번을 살아났죠. 고양이는 죽는게 두렵지 않았어요. 녀석은 한때 자유로운 들고양이였죠. 어느날 하얀 암고양이를 만나 둘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다 세월이 흘러 하얀 고양이는 늙어 죽고 말았죠. 고양이는 백만 번을 울고 그리고 죽었어요. 두 번 다시 살아나지 않았죠.
lydia님?께서 비밥에서 <Beverly Hills, 90210> 를 인용했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었죠. 마지막 <The Real Folk Blues> 세션을 보고 있노라니 고양이 얘기를 스파이크가 읊조리더군요. 문득 기시/기청감이 들어 기억을 더듬던 찰나 생각해보니 인터넷에서 한동안 확대재생산? 되던 얘기 였더군요. 확인을 해보고하니, 사노 요코의 책도 이미 있었고요. 여튼 "나는 이 얘기가 싫어요. 고양이가 싫거든요." 여전히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 인가 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