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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데렐라 맨 Cinderella Man (2005)  [감상/영화/외...]

2005.09.15 개봉 / 연소자 관람가 / 144분 / 전기,드라마,스포츠 / 미국 / 국내 / 국외 / 씨네서울 / IMDb / OutNow / RT


제임스 브래독은 "왕년의 챔피언" 입니다. 80번의 경기동안 한번도 KO 당한적이 없는.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그는 잦은 부상과 악운으로 어느새 퇴물 복서로 몰락하게 됩니다. 권투협회에서는 선수자격까지 박탈되고 맙니다. 때는 대공황, 실업률은 기록을 경신하고 항구 하역작업 일용직도 자리가 많지 않습니다. 먹을 양식도 부족하고 늘 오던 우유도 연체로 끊긴 처지입니다. 아들 하워드는 소세지를 훔쳐오기까지 합니다. 소세지를 정육점에 돌려주고 나오며 브래독은 아들 하워드와 약속을 합니다. 절대로 도둑질은 하지 말라고, 그리고 자신도 너희들을 놓치는(친척에겐 맡기지는) 않으리라고.

더 없을 빈곤속에서 빈민구호자금에 도움을 청하고 돈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에게 마지막, 두번째 기회, "2막"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작은 시합에 대타로 뛰게된 그는 시합을 승리로 장식하며 역사의 서막을 열어나갑니다. 연이은 승리 속에서 그는 어느새 신데렐라 맨이라는 칭호를 얻습니다. 그리고 인터뷰에서 무엇을 위해 싸우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합니다. 우유 라고...

대공황 속에서 국민의 희망으로 자리잡은 그는 가족과 함께 어느새 또 하나의 세컨드가 자리잡았음을 느끼게됩니다. 헤비급 챔피언 맥스 베어와의 경기. 이미 두 명을 링에서 다시 설 수 없게 했던 베어와의 일전, 아내의 만류에도 그는 걸어내고 내딛어 주먹을 날리고자 합니다. 권투가 그에게 주었던 두번째 기회를 그는 놓칠 수가 없습니다. 그리하여...

스포츠에 따라붙는 수사 중엔 "인간 승리의 드라마" 만큼 흔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헝그리 복서 까지 꺼내면 얘기는 더 할 것도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 몸을 내던져 "자신이 그리는 원 안을 지켜가며 상대의 원 속으로 들어가 제압해가는" 치열하고도 처절한 순간의 서사는 보는 이를 언제나 경이의, 애뜻한 감동의 원으로 몰아넣습니다. 이 영화도 예외는 아닐테지요. 허나 결코 그 감동의 무게는 값싼 대체물이라 하기에는 적잖게 다가옵니다. 그 속에 시대상의 배려와 가족을 지키는 한 남자의 모습과 결코 과거를 잊지 않는 고결한 싸움의 모습을 담보했기 때문일런지 모르겠습니다.

빛바랜 기록영화 같은, TV 조차 없어 오로지 캐스터의 중계만으로 권투를 상상해내며 숨죽여가며 지켜 "듣는" 순간, 영화적 표현을 극대화 시킨 마지막 경기장면 들 모두가 적절히 그 감동의 궤로 안착을 권유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그 안내가 그리 꺼림칙하진 않습니다.

아버지를 그리고, 시대의 외풍을 짊어진 사내를 그려냅니다. 재기의 삶이란 측면에서 멀게는 <루키>와 피할 수 없는 치열한 결전이란 점에선 가깝게는 <주먹이 운다>와 닮아 있는 이 영화는 전자 보다는 애설프고 강하게 후자 보다는 감정의 품을 많이 담는 묘사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실로 오랜만에 헐리우드 영화가 담아낸 감동을 수긍하게 만듭니다.

<뷰티풀 마인드>를 잇는 러셀 크로우론 하워드의 재회는 만족스럽습니다. 점층해가는 드라마와 빈틈없는 서술과 치밀한 구성은 마지막 라운드까지 숨막히게 할 정도입니다. 류승완이 담아낸 권투 경기와는 또 다른 묘사 역시 박진감을 느낄만합니다. 러셀 크로우 역시 애써 눈물을 삼켜내는 모습에서 다시금 인정하게 되었고요. 빼놓을 수 없을 이는 감초역을 톡톡히한 브래독의 세컨드 역을 연기한 폴 지아매티입니다. (호머 심슨을 닮은 <사이드웨이>의 그 소설가 말입니다.) 르네 젤위거도 물론 안정적이고요.

실존 인물을 다룬 감동의 드라마, 그 또한 흔해진 시대긴 하지만 영화내내 숨죽이며 결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충분한 위로를 건내주었습니다.

- Tungsten C


□ 영화 대 영화 (keyword: boxing)
<밀리언 달러 베이비> / <주먹이 운다> / <신데렐라 맨>

□ 관련 링크
James J. Braddock - Wikipedia
2005/08/24 01:14 2005/08/24 01:14



Posted by lunamoth on 2005/08/24 01:14
(0) trackbacks | (1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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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기다리고 기다려도 안나오드만 드디어 나왔네욧.
    반가워라..-_-;;

    마니 2005/08/24 02:53 r x
      Release dates 를 보니 미국에서 5/23 프리미어, 6/3 개봉이었군요. 그외 해외 개봉은 전부 9월로 예정되어 있네요. 9월의 추천작입니다! 그나저나 9월 15일 까지는 꽤 남긴 남았군요;; (어제부로 시사회가 시작되었습니다!)

      http://us.imdb.com/title/tt0352248/releaseinfo

               lunamoth 2005/08/24 03:03 x
    극장에서 예고편을 봤는데, 재밌을 것 같더라구요..
    러셀 크로우도 작품을 보는 눈이 있나 좋은 작품
    많이 찍는 듯...
    그나저나 미국 6월 개봉이면 금방 rip이 될 듯 싶긴 한데...

    golimit 2005/08/24 09:42 r x

               lunamoth 2005/08/24 13:59 x
    아직도 못봤습니다;
    제가 뉴욕오니까 거의 내렸더군요;
    르네 나와서 봐야되는데
    생각외로 흥행참패해서 아쉬운 ㅠㅡ

    와니 2005/08/24 16:17 r x
      아 북미쪽에선 그다지 흥행이 안됐었나요? 음... 그러고 보니 별 얘기를 못듣긴 했네요;

               lunamoth 2005/08/25 01:43 x
    러셀크로우가 영화를 잘고르는게 신기할일은 아닐듯...

    마니 2005/08/24 19:15 r x
      예 Master and Commander 쪽도 재밌게 봤었습니다.

               lunamoth 2005/08/25 01:46 x
    이 영화가 평점은 높은데 반해서 흥행은 망한 케이스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시사회 당첨되었는데, 시간이 안맞아 못 봤네요.
    개봉하기전 시사회로 봐야겠습니다. ^^

    정타임 2005/08/25 13:58 r x
      아 그렇군요. 영화는 꽤 완성도 있던데 말이죠... 권투장면도 볼만하고요... 잔잔한 드라마도 좋고요. 추천합니다 ;)

               lunamoth 2005/08/25 14:10 x
    아, 저 아저씨 사이드웨이의 그 아저씨였군요, 못알아봤어요;
    저는 저 세컨 아저씨밖에는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답니다 : )

    코지 2005/08/25 22:13 r x
      예 그랬었죠. 저는 처음에 딱보고 반가웠답니다. 저는 사이드웨이 볼때는 사랑의 블랙홀에 나왔던 배우하고 잠깐 헷갈렸습니다;;

               lunamoth 2005/08/26 01:23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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