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u n a m o t h  4 t h   |  COVER  |  TAG CLOUD  |  GUEST  |  RSS 


| 친절한 금자씨 Sympathy for Lady Vengeance (2005)  [감상/영화/외...]

2005.07.29 개봉 / 18세 이상 / 112분 / 드라마,스릴러 / 한국 / 국내 / 씨네서울 / IMDb


푸짐한 복수 종합선물 세트의 완성이랄까요. 차고 넘치는 얘깃거리는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염려했던 이영애의 모습도 친절한 금자씨 그 자체로 분한 모습이었고요.

복수의 행로를 나긋나긋한 내레이션과 조용히 따라갑니다. 하나 둘 묘사되는 금자씨의 지난 행적과 복수의 준비과정이 조금씩 목을 옥죄여오는 느낌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실수를 해, 그리고 그 만큼의 죄값을 치뤄야 하지"라 말하는 금자씨의 죄의식의 심연은 그 끝을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 뿌리깊은 속죄의식의 강박은 보는 이조차도 숨죽여 따라가게 합니다.

재소자들간에 에피소드에서 보여지는 금자씨의 행실 역시 그 기나긴 속죄의 터널을 지나는 여정처럼 느껴집니다. 그리하여 결국 원하던 종착지에 도착한 순간 또 하나의 그늘이 드러납니다. 그리하여 해결책. 오리엔트 특급을 탄듯이 달려갈 뿐입니다.

무엇보다 마지막 최민식의 통역이 인상적입니다. 금자씨의 절절한 대사를 그대로 재현해내는, 마치 아무런 의식없이 동화구연이라도 하는듯한. 그리고 금자씨의 딸을 향한 절절한 참회의 모습도...

강혜정, 류승완 감독부터 알아봤지만 특별출연의 면면 이 영화를 풍족케하는데 일조를 합니다. 복수 3부작의 전작들을 아우르는 배역진을 보고 있노라면 이 대단원의 상찬으로 부족하지가 않다는 느낌입니다.

디지털 상영본¹을 한번 더 보고 이 복수극의 결을 다시금 살펴봐야 될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착하게 살고 싶었다는 금자씨의 복수극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 Tungsten C

1. 흑백판도 있다는 데. / “DLP(Digital Lighting Processing) 방식으로 조금씩 컬러가 빠지면서 마지막에는 흑백이 되도록 했다. CGV 용산·상암 등 세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 - 박찬욱 감독 (via)

덧. 크레딧 보고 있으려니 이대연님도 나왔더군요... 어디서?

이어지는 글 : 친절한 금자씨 디지털 상영본


'친절한 금자씨'의 지극히 주관적인 후일담. by 시악
박찬욱, 친절한 금자씨 by sirocco
[단평] 친절한 금자씨 by 갈림
친절한 금자씨, by 밀피유
친절한 금자씨 - 벌레 이야기. by 마른미역
친절한 금자씨 by 골룸
친절한 금자씨 - 친절한 복수, 코믹 잔혹극 by 디제
사랑해요, 금자씨 by 예인
친절한 금자씨 by mooya
[친절한금자씨] 박찬욱은 이제 무슨 재미로 살지? by ozzyz
친절한 금자씨, 재미있는 찬욱씨 by FromBeyonD
친절한 금자씨에 대한 7가지 의문점 by 게렉터
친절한 금자씨: 친절한 복수 너나 잘하세요 by odoroso
친절하지 않았던 금자씨 by only+
2005/07/28 11:28 2005/07/28 11:28



Posted by lunamoth on 2005/07/28 11:28
(14) comments


    박찬욱, 친절한 금자씨 x
    【 Tracked from sirocco, blown from the desert at 2005/07/28 18:57 】
    박찬욱 감독의 소위 ‘복수 삼부작’은 사적(私的)인 복수에 관한 이야기이다. 자신에게 피해를 입힌 자의 처벌을 제도와 공권력에 맡기지 않는 사적 복수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고 관습적으로도 금기시되는 행위지만, 그래서, 가끔은...

    [단평] 친절한 금자씨 x
    【 Tracked from 늘 갈림길, 한 걸음 더 at 2005/07/28 22:52 】
    꽤 오랜 기간 침체되었던 한국영화계가 하반기 기대작들의 잇단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주부터 (박찬욱 감독), (박광현 감독), (장진 감독)가 1주일 간격으로 개봉된다. (세 편의 영화 모두에 신하균이 출연한다.) 그리고 (이명세 감독)이 가을을 기다리고..

    친절한 금자씨, x
    【 Tracked from 밀피유의 이야기 at 2005/07/29 00:27 】
    스포일러는 없습니다만, 공개된 트레일러 외의 '사전정보 없이' 보는 것을 원하시는 분은 나중에 보세요. ------ 영화. 복수라는 주제를 한 사람의 복수심이라는 영역을 넘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이러한 원인이 있어서 복수를 한다는 지극히..

    친절한 금자씨 - 벌레 이야기. x
    【 Tracked from 마른미역군의 일탈. at 2005/07/29 00:44 】
    새벽 4시 30부터 깨서는 8시 20분에 메가박스 1관에서 조조로 복수 3부작의 완결편 '친절한 금자씨'를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런데 CGV에서는 디지털 상영을 한다고 하네요. 이런... 또 보러가야겠습니다. 취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듯한 영..

    [그리고]친절한 금자씨 x
    【 Tracked from 영화가 들어있는 서랍 at 2005/07/29 09:50 】
    TONG하고 통했네요!!

    친절한 금자씨 - 친절한 복수, 코믹 잔혹극 x
    【 Tracked from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at 2005/07/29 13:45 】
    남자 아이를 유괴해 살해한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이금자(이영애 분)는 감옥 안에서 선행을 하며 ‘친절한 금자씨’로 불리게 됩니다. 13년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출소하자 금자는 감방 동기들의 도움으로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백선생(최민식 분)에..

    친절한 금자씨 - (네타X) x
    【 Tracked from 그 남자의 거짓부렁 at 2005/07/30 01:44 】
    ■ 제 작 노 트 친절한 금자씨 (2005) 감독 : 박찬욱 출연 : 이영애, 최민식 개봉일 : 2005년 7월 29일 장르 : 스릴러, 드라마 ■ 줄 거 리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큼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인 '금자'(이영애)는 스무 살에 죄를..

    사랑해요, 금자씨 x
    【 Tracked from 예인의 새벽 내리는 길 at 2005/07/30 18:10 】
    본문은 영화의 핵심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개중에서도 특히 4, 6번 본문은 나름대로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읽지 않으시는 것이 (제) 신상에 이로울 것 같습니다. 돌맞아 죽긴 싫어요. :) ..

    [친절한금자씨] 박찬욱은 이제 무슨 재미로 살지? x
    【 Tracked from ozzyz review at 2005/08/01 00:40 】
    “세상에는 좋은 유괴와 나쁜 유괴가 있어, 좋은 유괴는.....” 많이 들어본 대사인데 귀에 감기는 맛은 전혀 다르다. 배두나의 익숙한 목소리가 최민식의 비열한 그것으로 오버랩 되면서 관객들은 비로소 깨닫는다. 이제 이 복수 난장극도 봉합될 시기..

    친절한 금자씨, 재미있는 찬욱씨 x
    【 Tracked from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그 at 2005/08/01 03:33 】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감히 박찬욱의 '복수3부작'의 완결편을 안 볼 마음을 먹을 영화광이 흔치는 않을 듯 하다. 그래서 나 역시 극장에 갔고 영화에 나름대로 만족하고 나왔다. 작가의 의식이 꼭 '속죄'에 맞춰지지만 않았다면, 아니 영화가 한 십분..

    친절한 금자씨에 대한 7가지 의문점 x
    【 Tracked from 게렉터블로그 at 2005/08/06 00:26 】
    이육사의 "청포도"에 내가 바라는 손님에 밑줄을 긋고, "조국의 독립"이라고 필기하는 일을 싫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야기를 쓴 까닭은 저 역시 아래의 내용들에 대해서 이래저래 묻고 싶고, 또 거기에 대해 이야기해..

    친절한 금자씨: 친절한 복수 너나 잘하세요 x
    【 Tracked from 치열한 일기 at 2005/08/09 02:42 】
    요즘 odoroso 씨는 네이트 씨즐 50%할인 예매권과 SK멤버십 2000원 할인 (타인명의 카드도 추가로 사용 가능), 그리고 코엑스 메가박스 조조관람 콤보로 0원에 영화 보는 재미가 생겼다. 이렇게 찍어보니 배우 이영애의 명함 같기도 하네. 과거 출연..

    친절하지 않았던 금자씨 x
    【 Tracked from n9704.net_only+(Season#3) at 2005/08/10 09:48 】
    url : http://www.geum-ja.co.kr/ "너나 잘하세요" 장르는 드라마 스릴러. 이영애의 파격적 변신과 더불어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의 완결편(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인 "친절한 금자씨". 지난 토요일 집근처의 극장을 찾아 보게되었습니..


    오오+ㅁ+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을 영화인가보군요!!
    곧 보러 갑니다>ㅁ<)/

    xizang 2005/07/28 13:51 r x
    구연동화 부분은 너무 리얼한 감정이입으로 사람들이 많이 웃더군요. 또 까메오분들 보는 재미도 한몫하는거 같구요. 다만 복수3부작에서의 배두나씨가 안나와서 아쉽기도 하고요.
    류승완감독은 나중에 엔딩크레딧 보고 알았습니다. 어느부분에서 나온거죠?

    ferez! 2005/07/28 15:23 r x
    xizang님 // 예 여러모로 기대가 커서 어떨지 불안하기도 했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블랙 코미디 하며 담아내는 무게감 하며... 보시면 아실 겁니다 ;) 쏟아질 평과 쏟아낸 평들도 살펴봐야 될텐데 말이죠...;;

    ferez!님 // 본문에 적을때 스포일러에 대한 염려 때문에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볼까 했는데 그냥 제시해 놓았습니다. 영화를 봐야지만 알테니... 감독이 의도한 바이겠지만 은근히 웃기면서도 묘하더라고요.

    까메오 부분은 거의 목록을 만들어 봐도 되겠더라고요. 크레딧 나올때 적어봐야 될정도 일듯. 배두나씨는 저기 본문에 링크한 박찬욱 감독의 인터뷰에 나와 있듯이 내정되어 있었는데 드라마 촬영때문에 못했다고 돼있더군요. 배두나까지 나왔으면 복수3부작의 가히 총정리 일텐데 말이죠. 올드보이 배우들의 총집합은 최고였습니다. 마지막 ○○○는 정말 압권!

    류승완 감독은 아쿠아리움 장면에서 스쳐지나갔습니다 ;)

    lunamoth 2005/07/28 16:41 r x
    저는 뭐랄까요... 그 구연동화의 리얼한 감정이입이 실은 금자의 상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 그 외에도 생각이 많지만 역시 한 번 더 본 다음에 써야 할 것 같아요;

    시악 2005/07/28 18:08 r x
    앗, 트랙백 인코딩을 잘못 체크해서 깨졌군요. OTL

    sirocco 2005/07/28 19:00 r x
    시악님 // 예 저도 일견 그런 느낌도 받았습니다. 상상속에서 다시금 받아들여지는. 디지털본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일부분의 차이일것 같지만... 화질차로 인한 느낌의 차도 있을 것 같고요.

    sirocco님 // 예 평 잘읽었습니다. 트래백 수정해 놓겠습니다. 천상 DB 를 살펴봐야 될듯; TT에서도 유니코드 지원을 해야될텐데 말이죠. 1.0이 어서 나와야... ;)

    lunamoth 2005/07/28 19:59 r x
    저도 극장에 갈까 생각중인데..
    친절한 금자양보다는 웰컴투 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글을 읽고서....
    너나잘하세요를 직접 보고 듣고 싶어졌다는.....

    헤더 2005/07/29 12:54 r x
    헤더님 // 예 초반부에 딱 나옵니다 "너나 잘하세요" ^^b 저는 웰컴투 보다 금자씨 쪽이 만족도가 높았답니다 ;)

    lunamoth 2005/07/29 13:01 r x
    아아 보셨군요.
    미국에 있는 저는 dvd 나올때까진
    못보겠군요 흑흑

    와니 2005/07/29 21:26 r x
    와니님 // 해외 개봉을 하게 된다면 스크리너 릴도 곧 되겠지요;; DVD도 홀드백 기간이 줄어드는 추세니 조금 만 기다리시면 될것 같습니다 ;)

    lunamoth 2005/07/29 22:44 r x
    이대연님은 그 금자가 간증회던가요? 그거 할때 앉아있는 사람으로 아주 잠깐 나옵니다. 복장을 보아하니 간수인 듯. 카메라 바로 가까이에 잡히긴 하는데 워낙 휙 지나가서 놓치셨을꺼에요. 저는 류승완 감독을 놓쳤어요.

    네르 2005/07/31 10:40 r x
    네르님 // 예 감사합니다. 간증회 장면에선 별의식없이 보고 있어서 그런지 지나쳤네요. 다시볼때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류승완 감독은 앞서 말했다 시피 아쿠아리움 이영애 고딩;; 씬에서 지나가는 관람객으로 나왔죠. ^^; / 정말 카메오 때문에 시선이 분산되는것 같기도 하네요... :)

    lunamoth 2005/07/31 10:57 r x
    성우 김세원님의 내러이션이 성선녀님이 연기한 마법진 구루구루 내레이션과 흡사해서 몰입에 약간 방해가 되더군요. 이영애 출연 RPG 같아서 -0-;;;

    odoroso 2005/08/10 02:02 r x
    odoroso님 // 아 그랬었나요. 구루구루는 제대로 본적이 없어서 잘몰랐네요... 내래이션이 너무 친절하기도 했죠. 그래도 그건 마음에 들더군요. 신하균 처리?할때 나오는 대사 말이죠...

    lunamoth 2005/08/10 03:41 r x
      COMMENT
        



lunamoth
Textcube

Profile
Contact



Suede
brett anderson

lunamoth on Twitter
Miranda NG

Follow @lunamoth
http://feeds.feedburner.com/Lunamoth
follow us in fee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