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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전쟁 War of the Worlds (2005)  [감상/영화/외...]

2005.07.07 개봉 / 12세 이상 / 116분 / 액션,어드벤쳐,드라마,SF,스릴러 / 미국 / 국내 / 국외 / 씨네서울 / IMDb / OutNow / RT / 1.85 : 1


장대한 우주를 배경으로 내레이션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아무 일없이 일상사를 계속해갈 때 "그들"은 오래전부터 우리를 지켜봐 왔다고. "지구 최후의 전쟁은 인간으로부터 시작되지 않는다."라는 카피대로 넌지시 사건의 전개를 예고합니다.

항만근로자 레이 페리어(톰 크루즈)는 이혼했으며 주기적으로 아들과 딸을 만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벌이에 급급해 일이 끝나면 잠을 재촉해야 되는 레이와 엄마와 새 아버지에 익숙해진 딸 레이첼(다코타 패닝)과 아들 로비(저스틴 채트윈)의 관계는 소원할 따름입니다.

그날도 늘 그렇듯 아들과 딸을 맡게 됩니다. 하지만,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 번개가 몰아치며 정전이 된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리고 레이의 집 주변에서도 번개가 연달아 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출몰하며 참혹한 전쟁 아니 학살이 시작됩니다. 그리하여 레이는 어린 딸과 아들을 데리고 탈주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그들"은 오래전부터 어딘가에서 이 전쟁을 계획하고 있었음을요...

1938년 미국에서 H.G 웰즈의 "우주전쟁"을 원작으로 오손 웰즈가 제작한 라디오 드라마가 송출됐을 때 실제사건으로 착각해 혼란에 빠졌다는 얘기가 생각났습니다. 그처럼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인간군상을 영화에서도 가감 없이 그려냅니다. 살기 위해 살인을 서슴지 않으며 배에 타기 위해 쉼 없이 몸을 날리는 모습등... 긴급피난에 대한 생각도, 극한상황에 몰렸을 때 발휘하게 되는 인간의 의지도 생각하게 합니다.

영화적 연출 또한 가히 블록버스터라 할 만큼 화려합니다. 무너져내리는 건물들과 갈라져 내리는 땅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그들"의 묘사 또한. 예고편 내내 모습을 내비치지 않았던 "그들"이 등장했을 때 그리고 하나 둘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영화의 분위기를 희망없는 몰락의 수순을 생각하게끔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오로지 학살과 점령을 목적으로 하는 외부인의 존재는 공포 그 자체일 테고요.

하지만, 문제는 거기까지라는데 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는 소위 스필버그의 가족주의와 다소 허무해지기까지 하는 해결책 아니 결말의 원인에 이르러서는 "한바탕 힘든 탈주는 누구를 위함이었는고"라는 자조를 지어내기에 충분합니다. 예의 그 거룩한 내레이션으로 막을 내릴 때쯤이면 말이죠. 톰 크루즈와 다코타 패닝이란 패만 보고 블러핑을 당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테고요. 물론 미지의 존재, 그리고 그들의 현현, 공포와 탈주를 무리 없이 그려낸 것에는 분명할 테지 만은요.

물론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배우, 팀 로빈스(할란 오길비역)의 깜짝 조연?은 반가웠습니다. "스필버그가 <우주전쟁>에 작은 역으로 출연해 달라고 하자, There are no small parts." 라고 했다던 얘기처럼 약간은 광기 어린 아니 미쳐버리게 된 캐릭터를 충실히 그려냅니다. 뒤에 가서는 그의 영화 중 한편이 생각나 실소를 짓기도 했습니다만. 그리고 오길비에 대한 레이의 행동? 역시 씁쓸함만을 남겼고요.

더 이상 MIB 류의 외계인의 모습이 아닌 침략과 전쟁을 몰고온 외계인 그리고 SignThe Day After Tomorrow 에서 처럼 그들에 맞서 가족을 지켜가는 아버지의 모습. 딱 거기까지.

덧. 혹시나 했는데 내레이터는 모건 프리먼이었습니다. 더 맥빠지는군요. orz; (via 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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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7 00:20 2005/07/07 00:20



Posted by lunamoth on 2005/07/07 00:20
(8) trackbacks | (9)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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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 친절한 우주 전쟁 x
    【 Tracked from CN의 낙서장 at 2005/07/07 14:38 】
    이 영화는 원작의 충실한 재 영화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할리우드 영화에서 기대하는 모든 것을 배반하는 영화입니다. 첫째로 설명은 생략합니다. 스필버그는 기존에 알려졌던 "비판 가능...

    우주전쟁 x
    【 Tracked from "블로그 라이프" at 2005/07/10 10:31 】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주연 : 탐 크루즈, 다코타 패닝, 팀 로빈스, 미란다 오토, 데이빗 앨런 바쉬 장르 : 액션, 어드벤처, 드라마, SF, 스릴러 등급 : 12세 이상 상영시간 : 116분 제작년도 : 2005 개봉일 : 2005년 07월 07일 국가 : 미국 공..

    [우주전쟁] 추락하는 스필버그에게는 날개가 없다. x
    【 Tracked from ozzyz's review at 2005/07/10 11:26 】
    ‘재난’ 영화 허버트 조지 웰즈 (이하 H.G 웰즈)의 1898년 작품 은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 많은 작가들에게 범우주적 상상력을 제공해온 원천이었다. 무려 한 세기 전의 이 유서 깊은 텍스트는 오손 웰즈의 역사적인 라디오 각본뿐만 아니라, 바이..

    우주전쟁 (War of the Worlds) x
    【 Tracked from :: WingS of ICARUS :: at 2005/07/10 13:26 】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톰 크루즈 / 다코타 패닝 / 저스틴 채트윈 / 팀 로빈슨 쩝..;; 예전에 라디오 시리즈물이였다던 원작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라디오에서 방송이였는데..;; 그것을 사실로 알고 실제 우주인이 침공했다고 믿고..

    우주전쟁(War of the Worlds) - 2005.7.9. x
    【 Tracked from 아름다운 혼돈 at 2005/07/10 16:12 】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가 뭉쳤다는 점만으로도 엄청난 관심을 일으킨 영화 '우주전쟁(War of the Worlds)'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미 두 사람이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에서 손발을 맞춘 적이 있었지요. 또 국내 영화..

    우주전쟁 / War of the World (2005) x
    【 Tracked from 영화가 좋아, 게임이 좋아? at 2005/07/10 16:43 】
    Copyright ⓒ 2005 by Paramount pictures and Dreamworks LLC. all right reserved 우주전쟁을 보면서 자꾸 투모로우가 떠올랐습니다. 외계인의 침공이나 모든 것을 얼려 버리는 혹한이나 인류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둘 다 재난이고, 아버지가 끈덕지게 ..

    23. <우주전쟁> 자기 복제의 한계를 드러내다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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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필버그는 이야기꾼이다. 갖가지 재료를 가지고 자신만의 이야기로 재단할 줄 아는 능력이 있으며, 아무리 복잡한 사건들도 단순하게 마무리하는 탁월한 감각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종종 스필버그에게 비판의 잣대를 대는 것은 그가 가지는 순전한 ..

    우주전쟁, 같으면서도 다른 소설과 영화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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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98년, 20C가 시작되기 직전 영국에서 H.G.웰스라는 인물에 의해 'War of the Worlds'라는 SF소설이 완성되었다. 이 책은 당시만 해도 여러 면에서 최강대국이었던 영국에 화성인이 침입했다는 줄거리를 지니고 있었고, 더구나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가는..


    원작 소설을 꽤 좋게 보았던 지라 영화도 기대 중입니다.
    ...언제 보러 갈까....라고 생각만 하고 있어요-_ -;

    xizang 2005/07/07 01:15 r x
    xizang님 // 듀나님 글을 읽어보니 어느정도 실망의 원인을 알수 있겠더군요. 1898년에 나온 소설을 소재로 그려나가다 보니 현시점에선 순순히 납득하고 넘어가기 어려운 부분이 있겠더라고요. / 원작을 보셨다니 또 다른 재미가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 내일 개봉입니다.

    lunamtoh 2005/07/07 01:21 r x
    사진 속 두 부녀는 아무 관심도 없습니다.
    분명, 의도적으로(?) 엉성하게 디자인했을 트라이포드와
    외계인이 보고 싶을 따름+_+;;

    렉스 2005/07/07 12:45 r x
    sf의 형식만 빌렸을뿐 집안의 가장의 이야기를 다룬 가족영화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리뷰쓰는대로 트랙백 걸겠습니다 ^^;

    와니 2005/07/07 15:04 r x
    렉스님 // 오래전에 읽은기억이 날것도 같은데. 아마도 그냥 넘기고 다른 SF쪽을 택했나 봅니다. 여튼 그런 원작의 기억이 없어 그런지 난감하기만 했습니다. 트라이포드와 외계인 묘사는 역시나 스필버그 였고요. 볼만할겁니다. ;)

    와니님 // 예 어느정도는 그렇죠. 저도 "~투모로우"가 생각나기도 하더라고요. SF가 아닌 재난영화라는 말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

    lunamoth 2005/07/07 17:01 r x
    저두 어제 보구 왔습니다. 영화 보기전에 루나님 글을 먼저 읽고 봐서 인지 어느정도 거부감없이 보게 됐습니다. 스필버그=가족애 방정식이 머리속에 이미 들어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군요.. 여튼, 재밌게 봤습니다. 아참! 진짜 프리먼 아저씨 목소리가 맞군요.. 좀더 젊게 들려서 "어라? 아닌가?" 했었네요..

    yulisys 2005/07/09 01:03 r x
    yulisys님 // 저도 결말에 가선 약간 당혹스럽기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꽤 스릴감있게 즐겼습니다. 잘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

    원작을 읽고 갔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봅니다만, 역시 또 다른 작품이니 그 자체로서 즐기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모건 프리먼의 목소리는 저도 혹시나 했는데 나중에 알게되니 의외더라고요...

    lunamoth 2005/07/09 01:08 r x
    문제는 거기까죠. 맞아요.

    양푸름 2005/07/12 09:38 r x
    양푸름님 //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것 같더군요. 여러 얘기가 있지만 원작의 후광도 빛바랜것 같고요.

    lunamoth 2005/07/12 18:35 r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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