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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한 블로깅  [블로그 이야기]

이 글 또한 물론 유효하다. "고도의 은유와 상징을 사용하여 최대한 긴 문장으로 어렵고 헷갈리게 써야함"은. 적당히 둘러대고 적당히 표현하면 그뿐이다 다들 그렇게 타협점을 찾아가게 된다.

나도 모르는새 누군가가 풀어놓은 밀정은 슬며시 잠입하여 끊임없이 후회하게 만들, 속절없이 그 자신을 벗기울 대외비를 입수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 조심할 지어다. 혼자만의 독백이란 언제나 방백이란것을.

인식표를 띄고 대리인을 내세우며 방외객을 몰아낸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은닉을 일삼는 밀정에 대한 방비도 중요하다. 정치적 논쟁을 삼가며, 조직체로 부터 멀찌감치 떨어져 방관하며, 무비판적 태도를 견지하면 그뿐이다.

결국 스스로 쳐둔 장막속에서 파장의 범위를 이리재고 저리재는 동안 한마디 속내도 못꺼낸체 쓰고 지우길 거듭하게 된다. 늘 그렇듯 심적 소회를 암호화의 성속에 유폐하려던 생각도 이내 이런 고민속에서 사그러들고 만다.

무엇을 쓸 것인가, 어떻게 쓸 것인가 질문해보지만 쓸 것인가 쓰지 않을 것인가 또 다른 질문만을 남길 뿐이다.
2005/07/06 01:00 2005/07/06 01:00



Posted by lunamoth on 2005/07/06 01:00
(5) comments



    "고도의 은유와 상징을 사용하여 최대한 긴 문장으로 어렵고 헷갈리게 써야함"
    동의 입니다. 이미 몇몇 포스트는 그 누군가의 이야기인지 또는 무엇을 이야기 하는건지 확신할 수 없는 글이니까요. 가끔은 그 점 때문에 스트레스로 또는 그런 점을 즐기고 있는건지 모호하기도 해요. : )

    applevirus 2005/07/06 03:16 r x
    또는 타인은 알수 없고 당사자만 느끼게끔 쓰기도 하곤 해요.

    applevirus 2005/07/06 03:17 r x
    뭐 그러나 그러면서도 완전한 자유를 갈망하는게 또 사람아니겠습니까...마음가는대로 쓰고 싶다는 욕심이 아주 없어지지는 않으니...그럴 수 있으리라는 미련도 그렇구요...^^

    농우 2005/07/06 11:37 r x
    고도의 은유와 상징을 사용하여 최대한 길게...쓰다 보면 저도 제가 무슨 말을 하고자 했는지 헷갈려서-_ -; 그 전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 썼던 것 같은데 전공 과목을 배우면 배울 수록 자꾸 눈에 밟혀서 안되더라구요;;;

    그 놈의 문법론...orz...

    xizang 2005/07/06 11:48 r x
    applevirus님 // 예 어느정도는 표현의 욕구?와 개인적사항에 대한 보호에 대한 부분이 상충하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회사에 대해 말하는 방법이기도 하겠지만 또한 개인적인 내용을 말하는 방법이기도 하겠고요.

    말씀하신대로, 어느정도 숙달이 되면 자연스레 어느범위내에서 이야기를 풀어낼수 있게 되는것 같더군요. 물론 자체검열이라는 점이 목을 옥죄는기도 하네요...

    다시한번 "단 하나의 독자 바로 자신"이라는 말이 언뜻 떠오르기도 하네요.


    농우님 // 프라이버시 - "비공개의 권리"라는 의미로서의 - 에 대한 염려가 글쓰기와 글쓰는 주체에 대한 문제를 여러모로 생각하게 하는것 같습니다.

    내보이고 싶지만 그로인해 마음가는대로 쓸 수 없는것. 요즘 문제화 되고 있는 실명제 논의도 생각나는군요. 물론 표현을 제약하는 도구로서 반대할 뿐입니다.


    xizang님 // 산문은 어느새 운문이 되고 말지요 ^^; 주제에 문장이 따라오는것이 아니라 문장에 주제가 따라오기도 하고요. 뭐 나름대로 익숙해지긴 했습니다만 ^^;;

    lunamoth 2005/07/06 14:13 r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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